황창규 KT 회장 "아현 화재 뼈저리게 반성…안전전담부서 신설"
“아현(지하통신구) 화재의 원인은 관행과 타성이다. 기본과 원칙에 충실해 달라.”

황창규 KT 회장(사진)은 지난 26일 경기 성남시 분당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2019년 그룹 임원워크숍’에서 임원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황 회장은 “아현 화재에 대한 뼈저린 반성과 근본적이고 확실한 변화만이 고객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유지보수, 관리절차, 조직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그룹사 협력사와의 협업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아현 화재 재발 방지를 위해 통신 관련 안전유지, 시설관리, 화재예방 등을 총괄하는 ‘안전 전담부서’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부서를 중심으로 올해 안에 KT의 안전관리 체계를 완전히 바꾸겠다고 했다.

황 회장은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겠다”며 “그룹사가 보유한 차별화한 역량을 결집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5G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1등 5G 기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엔 KT와 38개 그룹사 임원 430여 명이 참석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