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G 콘텐츠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통해 5세대(5G) 이동통신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실감 콘텐츠 개발을 지원한다. 해외 체험관을 열고 한류행사 등과 연계해 콘텐츠의 세계 시장 진출도 도울 예정이다. 이를 위해 총 12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기업들의 실감 콘텐츠 개발에 88억원, 세계 시장 진출에 32억원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이 지난 3일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향후 5G 시장을 선점하려면 실감 콘텐츠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을 특징으로 하는 5G 환경에서는 고품질·대용량의 실감 콘텐츠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5G 콘텐츠 플래그십 프로젝트’ 공모를 진행한다. 몰입감·현장감을 극대화한 ‘실감 미디어’, 원격 소통이 가능한 ‘실감 커뮤니케이션’, 여행·게임 등에 실감 미디어를 적용한 ‘실감 라이프’, 산업환경에 VR·AR을 접목한 ‘산업융합’, 국방·교육·의료·재난안전 등에 사용 가능한 ‘공공서비스’ 등 5개 분야에서 약 15개 사업을 선정한다. 서비스 실현 가능성과 시장 선도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또 5G 서비스가 예정된 국가 중 2곳, 신남방국가 중 2곳을 선정해 올 하반기에 5G 실감 콘텐츠 체험관을 연다. 아울러 K팝 콘서트 등 한류행사와 연계해 실감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노경원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실감 콘텐츠는 5G 환경에서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서비스 분야”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이 조기에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