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모델이 9일 5세대(5G) 스마트폰 ‘LG V50 씽큐’로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주차 도우미’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차량을 주차하면 주차 위치를 사진이나 메모로 남기라고 알려주는 AI 기능이다.  /LG전자 제공
LG전자 모델이 9일 5세대(5G) 스마트폰 ‘LG V50 씽큐’로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주차 도우미’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차량을 주차하면 주차 위치를 사진이나 메모로 남기라고 알려주는 AI 기능이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오는 19일 출시하는 첫 5세대(5G) 스마트폰 ‘V50 씽큐’와 지난달 내놓은 G8 씽큐에 더 똑똑해진 인공지능(AI) 기능을 적용했다고 9일 밝혔다.

대표적인 기능으로 ‘맞춤형 지능화 서비스’가 있다. 이용자가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해도 몇 가지 키워드로 사진, 일정, 쿠폰 등을 알아서 찾아준다. 예컨대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서울 명동의 한 커피숍에서 맛있게 먹은 치즈케이크 사진을 찾고 싶으면 갤러리 앱(응용프로그램)에서 돋보기 모양의 아이콘을 누른 뒤 ‘작년 크리스마스 명동 치즈케이크’를 입력해 검색하면 된다. 더 이상 수백 장의 사진을 뒤적일 필요가 없다.

중요한 내용이 담긴 문자나 통화 내역이 기억나지 않으면 이용 당시 지역이나 시간을 입력하면 된다. ‘강동구’라고 검색하면 기존엔 ‘강동구’란 글자가 포함된 문자만 검색했으나 문자뿐만 아니라 통화 내역까지 찾아준다.

이용자의 상황을 인식하고 도움을 주기도 한다. 주차하고 내릴 때 주차 위치를 사진이나 메모로 남기라고 알려준다. 음성비서 서비스 Q보이스를 불러 “만기 예정인 쿠폰 목록 보여줘”라고 말하면 문자메시지를 검색해 만기 7일 이내의 쿠폰 목록을 보여준다. 전화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화가 오면 “전화 끊어줘” 혹은 “스피커폰으로 전화 받아줘”라고 말하면 된다.

카메라 특화 기능 가운데 하나인 비전 AI도 빠르고 정교해졌다. 카메라로 피사체를 포착하면 자동으로 인식해 사람, 풍경, 음식, 도시, 꽃 등 19개 카테고리 중 하나를 선택해 최적의 화질을 맞춰준다. 전화번호를 감지하면 전화 연결 화면을 띄운다. QR코드 혹은 바코드를 인식하면 쇼핑 또는 상품 검색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구글렌즈 추천’도 처음으로 탑재됐다.

노규찬 LG전자 인공지능사업개발실장(상무)은 “수십 배 빨리 더 많은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5G 이동통신 서비스 도입으로 AI 발전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며 “쉽고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계속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