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데이터 제한 꼼수에
5G 신호 불통 논란 더해져

논란에도 가입자 10만명 돌파
5G 상용화 성공…IT 강국 확인

5G 생태계 구축 등 풀어야할 숙제
정부 "2022년까지 5G 전국망 완성"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가 도래했다.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 가입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잘 터지지 않는 5G 신호와 무제한 요금제에 포함된 데이터 제한 조항에 5G 시대가 멀게만 느껴지는 게 현실이다.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가 도래했다.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 가입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잘 터지지 않는 5G 신호와 무제한 요금제에 포함된 데이터 제한 조항에 5G 시대가 멀게만 느껴지는 게 현실이다.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지난주 상용화를 시작했지만 5G 시대는 여전히 멀게만 느껴진다.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이 주말간 10만대 가까이 개통됐지만 통신사의 '데이터 제한 꼼수'와 5G '신호 불통'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10 5G 가입자 수는 10만명을 돌파하며 순항중이다. 일부 이통사들이 고객 유치를 위한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5G 상용화는 무난하게 안착된 분위기다.

다만 KT(26,950 -0.19%), LG 유플러스 등 일부 이통사들이 '데이터 완전 무제한'이라는 이름과 달리 사용량에 따른 데이터 제한 조항을 포함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쪽짜리 5G'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도 5G 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는다는 사례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제대로 된 5G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최소 6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 20배 빠르면 뭐하나…안 터지는데

우선 5G 가입자를 중심으로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SK텔레콤(238,000 +0.63%)(3만8213개), KT(3만5264개), LG유플러스(13,950 +0.36%)(1만1784개)는 5G 기지국수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지만 여전히 원활한 5G 서비스는 무리가 따른다.

광화문, 서울시청, 홍대입구, 강남구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도 5G 대신 LTE 신호가 잡힌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더욱이 이동중엔 5G 서비스를 사실상 사용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5G 무용론도 나오는 상태다.

5G는 LTE와 달리 직진성이 강해 장애물을 만나면 강한 간섭이 생긴다. 5G가 LTE보다 기지국 수가 배로 필요한 이유다. 하지만 이통사들이 기지국 숫자를 늘리는 데는 물리적인 한계가 따른다. 별개로 이미 설치된 5G 기지국 대부분이 서울과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도 풀어야할 숙제다. SK텔레콤KT의 서울·수도권 비중은 55.5%, 64.2%로 절반이 넘으며 LG유플러스는 93.8%가 서울·수도권에 몰려있다.
정부는 8일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기념해 5G 기반 신산업 육성 및 시장 활성화, 국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한 5대 전략 분야 52개 세부과제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2년까지 30조원을 투자해 5G 전국망을 구축하는 등 세계 최고의 5G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8일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기념해 5G 기반 신산업 육성 및 시장 활성화, 국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한 5대 전략 분야 52개 세부과제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2년까지 30조원을 투자해 5G 전국망을 구축하는 등 세계 최고의 5G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 무늬만 '완전 무제한', 이통사 꼼수에 '속았다'

5G 서비스가 초기 단계인 만큼 원활한 서비스에 한계가 따른다는 사실은 소비자들도 이해하는 부분이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해하는 이들도 있다. 실제 5G 가입자 대부분은 당장 사용에 불편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5G 데이터를 완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이통사 주장과 달리 사용량에 따른 데이터 제한 조항이 포함된 부분에 대해서는 '속았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실제 KT와 LG 유플러스는 완전 무제한 요금제 약관에 '사용량에 따라 데이터를 제한할 수 있다'는 조항을 포함했다. 이틀 연속 하루 50GB(KT는 53GB)를 초과해 사용하는 경우 해지 또는 데이터 속도제어, 차단 등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통사들은 상업용 사용이나 불법 P2P 접속 등 비정상적인 사용을 막기 위한 조치라 설명한다. 일반 사용자들의 사용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소비자 반응은 싸늘하다. 154페이지짜리 약관에 한줄로 명시한 모습 자체에 '속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 그래도 '5G 시대'는 왔다

다양한 논란에도 5G 시대가 도래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신호가 잘 잡히지 않고 데이터 제한 조항이 포함됐지만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제반 환경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5G는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VR 생방송, 홀로그램 통화, 완전 자율주행, 실시간 로봇·드론 제어, 스마트공장 등에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날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기념하고 '혁신성장 실현을 위한 5G+ 전략'을 발표했다. 5G 기반 신산업 육성 및 시장 활성화, 국민 삶의 질 제고를 통해 5대 전략 분야 52개 세부과제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5G는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성 특성에 힘입어 다양한 산업분야에 융합될 수 있다. 정부는 2022년까지 5G 전국망을 구축하는 등 세계 최고의 5G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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