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코노미 행사서 '이더리움 2.0' 계획 발표
"이더리움 32개 예치하면 연 2~6% 이자 보상"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사진=연합뉴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사진=연합뉴스)

"'이더리움 2.0'으로 기존의 '소수 독점 채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더리움 32개 이상 가상화폐(암호화폐) 지갑에 예치하면 누구나 채굴에 참여할 수 있죠. 참여자들에게는 대략 (연) 2~6% 정도 보상이 주어질 예정입니다."

가상화폐(암호화폐)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사진)은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분산경제포럼(디코노미) 2019'에서 이같이 말했다. 기존 이더리움의 단점을 보완해 확장성을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더리움은 가장 많이 쓰이는 암호화폐지만 그동안 처리능력이 낮은 작업증명(PoW) 채굴방식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PoW 방식은 비트코인처럼 컴퓨터 성능을 활용해 채굴한다. 높은 전기세와 고성능 컴퓨터를 감당할 수 있는 소수 채굴자 위주로 굴러가는 문제가 있었다.

반면 '이더리움 2.0'에 도입되는 채굴 방식은 지분증명(PoS) 방식이다. 최소 기준 이상의 암호화폐를 지갑에 예치한 모든 사람들 대상으로 무작위로 채굴 작업을 할당한다. 컴퓨터 성능에 구애받지 않고 오로지 예치된 지분을 기준으로 채굴이 이뤄져 비교적 공정하다는 설명.

부테린은 "PoS는 PoW의 독점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처리 속도도 빨라진다"면서 "단 6초면 합의 과정이 이뤄진다. 처리 능력이 대폭 향상돼 다양한 응용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더리움 2.0의 핵심은 일상에서 불편함 없이 이더리움을 쓸 수 있게 하는 데 있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제품과 일반적 제품과의 물리적 격차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일례로 이더리움을 이용한 결제가 신용카드 결제처럼 실시간으로 확인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일반적 사람들이 일상에서 불편함 없이 쓸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종전에 없었던 비용을 고려하면서까지 암호화폐를 사용케 해선 안 된다"며 "블록체인 플랫폼은 장점이 많지만 여러 업계가 채택하도록 하려면 비용을 더 낮춰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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