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뮤니스바이오는 NK세포 치료제를 대장암과 폐암 말기 환자에게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2일 발표했다. 대장암에 NK세포를 활용하는 국내 임상시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임상은 인천 국제성모병원에서 이뤄진다. 이뮤니스바이오가 개발한 세포치료제 ‘MYJ1633’을 대장암 환자 5명과 폐암 환자 5명 등 총 10명에게 투여할 계획이다.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다. NK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면역세포의 하나다.

이뮤니스바이오는 올해는 연구자 임상을 하고 내년 정식 임상에 나설 계획이다. 김영인 국제성모병원장은 “치료제를 사람에게 써도 안전하다는 것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받은 것”이라며 “올해 안에 연구자 임상시험이 모두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회사 측은 혈액을 60cc 정도 뽑아 2주만 배양하면 20억 개 정도의 NK세포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배양 속도가 빠르고 효율이 높아 치료제로 개발하면 많은 암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황성환 이뮤니스바이오 대표는 “대장암 폐암 외에 다른 암으로 치료 분야를 넓히고 건선 등 류머티즘 질환 치료제로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21년께 상장할 계획이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