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플러스가 미국 대표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의 아이폰XS맥스와 갤럭시S10은 각각 2, 3위에 올랐다. 갤럭시S10플러스는 기본적인 성능에 배터리 지속 시간, 카메라, 내구성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올 들어 3개월 연속 동반 급락했다. 가격 하락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어서 기업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29일 시장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3월 PC용 DDR4 8기가비트(Gb) D램 고정거래가격은 개당 4.56달러로, 전월 5.13달러보다 11.1% 떨어졌다. D램 가격은 올 들어 3개월간 37.1% 하락했다. 반도체 경기가 꺾이기 직전인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6개월 동안 44.3% 급락했다. 3월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128Gb MLC 기준)도 4.11달러로, 전월 4.22달러에 비해 2.6% 내렸다.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세다.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대형 PC 거래처에 제품을 대량 공급할 때 매기는 가격이다. 전체 D램 거래량의 20% 안팎을 차지하고 있어 가격 동향을 알려주는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다. 증권가는 최근 한껏 낮아진 반도체 시황에 대한 눈높이와 부합한다고 평가했다.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D램 가격은 올해 말까지 지속적으로 떨어지되, 하락폭은 연말로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라며 “다만 가격 하락으로 하반기 메모리 수요가 살아날지 여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D램 전체 평균가격이 2분기 15~20%, 3분기 10% 안팎 각각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예상가 150만원보다 10만원↓…512GB는 155만6천500원세계 최초 5G폰인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의 출고가가 140만원 이하로 정해졌다.당초 예상 가격이었던 150만원보다 10만원 이상 낮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이통3사는 갤럭시S10 256GB의 출고가를 139만7천원으로 확정했다.512GB 모델은 155만6천500원으로 정해졌다.갤럭시S10 일반 모델 가격은 128GB 모델이 105만6천원, 512GB 모델이 129만8천원이었다.갤럭시S10 5G 모델은 다음달 5일 출시된다.6.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큰 화면을 달았고, 후면 쿼드(4개) 카메라와 전면 듀얼 카메라 등 총 6개의 카메라가 장착됐다.특히 이 모델은 이동통신 3사 전용 모델, 자급제 모델에 더해 이통사용 '언락폰'(공기계)으로도 판매된다.이통사용 언락폰을 이용하면 공시지원금 등 혜택을 받으면서 이통사 애플리케이션 설치 여부를 사용자가 정할 수 있어 소비자 선택권이 확대될 전망이다.삼성전자는 4월 5일부터 16일까지 갤럭시S10 5G 모델을 구매한 후 개통한 고객을 대상으로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또는 '무선 충전 패키지', 디스플레이 파손 교체 비용 50% 현장 즉시 할인(1년 1회) 등을 제공한다./연합뉴스
중국 화웨이가 TV 사업까지 손을 뻗칠 것이란 추측이 현실화되고 있다. 신생 기업도 아닌 32년 업력의 화웨이가 이제서야 TV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뭘까. 수십년 이상 이어져 온 글로벌 TV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다. 공급·유통망 등 시장 구도가 고착화돼 있어서다. 게다가 정체기다. 이제 막 시장에 진출하려는 화웨이에게 버거운 환경들이다. 그럼에도 화웨이는 글로벌 TV 제조사들에게 충분히 위협적이다.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보여준 퍼포먼스가 워낙에 강렬해서다. 화웨이는 세계무대에 나온 지 불과 수년 만에 통신 장비, 스마트폰 업계의 골리앗으로 떠올랐다. 최근 업계에선 지난해 말부터 끊임없이 제기된 화웨이의 TV 시장 진출설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분위기다. 화웨이가 이미 중국 선전의 TV 업체로부터 연구개발, 판매 인력을 채용해 IoT(사물인터넷) 부서에 배치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화웨이 TV는 55, 65인치만 출시되고 BOE와 CSOT가 디스플레이 공급사로 낙점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화웨이의 TV는 기존 제품들과 다른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소셜과 게임 기능을 갖춘 일종의 홈 허브 역할을 하고 듀얼 카메라를 장착해 스트리밍이나 영상통화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청둥(餘承東·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중순 열린 상하이 가전박람회(AWE2019)에서 일반 TV를 내놓을 계획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위청동 CEO는 "일반 TV라기보다 혁신 기술을 적용한 대형 디스플레이 제품을 준비중"이라며 "AI 스피커 등 스마트 제품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V 기능이 첨가된 스마트 제품을 우선 출시하고, 가전 분야로 확대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화웨이가 TV를 만드는 이유는 사실 명확하다. 5세대(5G)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5G는 4K, 8K 등 고화질 영상 기술을 구현하고 전송하는 데 유리하다. 글로벌 5G 장비 시장을 집어삼킨 화웨이는 이점을 염두에 둔 듯하다. 화웨이는 5G 시대를 기점으로 스마트홈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에 이어 TV, 가전까지 정상 궤도에 올려 '화웨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도다. 화웨이는 이미 스마트홈 오픈 네트워크 플랫폼인 하이링크(HiLink)를 통해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할 준비도 마쳤다.5G와 IoT 기술이 고도화 될수록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커진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은 지난해 960억 달러(약 109조원)에서 2023년에는 1550억 달러(약 176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세계 1위 글로벌 기업을 꿈꾸는 화웨이에게 TV 시장 진출은 숙명인 셈이다.화웨이는 휴대폰 사업의 성공 경험을 TV 사업에도 이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2010년 화이트라벨(상표 미부착 제품) 휴대폰의 온라인 판매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경쟁업체들보다 출발이 늦었지만 화웨이와 아너 두 브랜드로 프리미엄, 중저가 시장을 각각 공략하며 글로벌 업체로 성장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세계 2위 애플을 제치고 선두인 삼성전자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갔다. 화웨이는 빠른 시일내 삼성전자를 앞질러 세계 최대 스마트폰 공급자가 되겠다고 공언했다.화웨이는 휴대폰과 마찬가지로 TV에서도 화웨이와 아너를 활용한 투트랙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보급형 브랜드인 아너는 온라인 판매에 집중하고, 프리미엄 브랜드인 화웨이는 65인치 이상의 대형 TV 생산에 치중할 것이란 전망이다. 스마트홈 시장에 주력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제 막 TV 사업을 시작하려는 화웨이가 찜찜하다. 화웨이가 진입 초기에 자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TV 사업을 키운다해도, 향후 성장 속도에 따라 충분히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어서다. 화웨이는 이런 점들을 이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확인시켰다. 다만 화웨이는 새롭게 뛰어드는 업체로서 리스크도 떠안고 있다. TV의 핵심기술인 디스플레이 경쟁력이 낮다는 점이다. 또 수십년 이상 고착화된 공급·유통망 등 TV 시장 구도도 극복해야 한다.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글로벌 TV 제조사들의 신뢰도를 따라잡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시각도 있다. 그럼에도 화웨이의 TV 사업 전망은 긍정적 평가가 주를 이룬다. 기술력과 브랜드의 힘이다. 화웨이는 5G, AI, IoT 등 혁신 기술을 오랫동안 쌓아왔다. 특히 화웨이가 개발한 TV용 하이실리콘 칩은 현재 중국 6대 TV 제조사에 공급될 정도로 신뢰도가 높다. 여기에 화웨이는 5G 통신장비, 스마트폰 등으로 두드러진 실적을 올리며 중국 대표 브랜드로 거듭났다.글로벌 TV 제조사들의 시선은 화웨이의 TV 출시 여부에 쏠려있다. 가벼운 기지개만으로 경쟁사들을 위협하는 대상이 된 화웨이. 그들이 만든 TV는 어떤 화면을 보여줄까.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