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내달 초 중가 요금제
먼저 내놔 5G시장 주도 의지

SKT는 요금제 수정해 재신청
하현회의 '5G 승부수'…5만원대 요금제 출시

LG유플러스가 5만원대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를 출시한다. 다음달 5일 5G 스마트폰 상용화에 맞춰 중가 요금제를 선제적으로 내놓기로 했다. 이동통신시장 3위 업체이나 발 빠른 요금제를 마련해 5G 서비스 시장에서 판을 바꿔보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LG유플러스 고위 관계자는 25일 “최근 하현회 부회장(사진)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5G 요금제 안을 확정했다”며 “기존 LTE 이용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5만원대 요금제부터 내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5만원대 요금제의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월 5만9000원에 데이터 6.6기가바이트(GB)를 제공하고 모두 소진한 뒤에는 1Mbps(초당 1메가비트)로 속도를 제한하는 LTE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 5만원대 5G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은 이와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작년 2월 통신업계 최초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했다”며 “5G 요금제에서도 차별화된 요금제를 계속 선보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주력인 7만원대 요금제 이상에선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5G 특화 콘텐츠를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별도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한 혜택을 부여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세부적인 가격과 데이터 제공량 등은 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다음달 초 각 요금제의 세부 내용과 패키지 구성, 프로모션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요금제가 확정되는 대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요금제를 신고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다음달 서울, 수도권, 6대 광역시 등 5G 네트워크가 구축된 지역을 중심으로 해당 지역 직원 5000여 명이 참가해 5G 서비스를 알리는 가두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서울 강남역에서 대형 팝업 스토어를 2개월 동안 운영하며 5G 핵심 서비스를 알리고, 대형 트럭을 개조한 이동형 팝업 스토어를 연말까지 전국을 다니며 운영하는 등 서비스를 홍보할 계획이다.

지난 5일 과기정통부로부터 5G 요금제 인가를 반려당한 SK텔레콤도 이날 요금제를 수정해 다시 인가를 신청했다. 당시 SK텔레콤은 중·저가 요금제 없이 7만5000원(데이터 150GB), 9만5000원(200GB), 12만5000원(300GB) 세 가지 요금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과기정통부가 “요금제가 대용량·고가로 구성돼 있어 이용자들의 선택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인가 신청을 반려했다. 업계에선 SK텔레콤이 5만원대 요금제를 추가해 다시 인가 신청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권고에 따라 요금제 선택폭을 늘린 만큼 요금제는 인가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다음주 초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를 열어 요금 적정성과 이용자 이익 저해 및 부당한 차별 여부 등을 살필 예정이다. 이동통신시장의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요금제를 새로 내놓거나 수정할 때 정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업계 2위인 KT와 3위인 LG유플러스는 신고만 하면 된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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