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순용(삼성전자 상품전략팀), 백수곤(비주얼개발팀), 이서영(비주얼개발팀), 송원석(비주얼개발팀) 프로.  /삼성전자 제공
왼쪽부터 김순용(삼성전자 상품전략팀), 백수곤(비주얼개발팀), 이서영(비주얼개발팀), 송원석(비주얼개발팀) 프로. /삼성전자 제공
지난 8일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10에서 전작 대비 가장 달라진 점 가운데 하나는 카메라다. 갤럭시S 시리즈 최초로 시야각 123도 수준의 초광각 렌즈를 장착했고, 액션카메라 수준으로 영상의 흔들림을 최소화한 ‘슈퍼 스테디’ 기능을 지원한다. 이 같은 기능은 카메라 전문 테스트 기관인 DxO마크의 평가에서도 역대 최고점을 받았다.

22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만난 갤럭시S10 카메라 기획·개발자 4명은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카메라 사용법을 면밀히 관찰해 올린 성과라고 밝혔다.

카메라솔루션을 담당한 비주얼개발팀의 이서영 프로는 “밀레니얼 세대가 좋아하는 사진 유형을 반영해 인텔리전트 카메라의 인식 지원 카테고리를 기존 20개에서 30개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개와 고양이를 찍는 사람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동물 카테고리에서 개와 고양이를 따로 분리했고 아기 사진을 많이 찍는 젊은 부모들을 위해 아기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촬영 구도 가이드’도 새로 개발한 기술이다. 이 프로는 “1억 장 이상의 이미지를 딥러닝으로 학습해 최적의 구도를 찾아준다”며 “인물은 물론 풍경 사진도 가능해 여행지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초광각 카메라 기획을 맡은 김순용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 프로는 “사용자가 주로 공유하는 사진이나 영상의 주제를 조사해봤더니 1순위가 여행으로 나타났다”며 “사용자의 관심사와 바라는 점 등을 바탕으로 갤럭시S10 시리즈에 초광각 렌즈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화질 개선을 담당한 백수곤 비주얼개발팀 프로는 “파노라마로 찍을 때와 초광각 렌즈로 찍을 때 사진이 전혀 다르다”며 “저가형인 갤럭시S10e 모델에도 플래그십 제품의 차별화 포인트를 동일하게 적용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갤럭시S10에서 호평받고 있는 기능은 ‘슈퍼 스테디’다. 액션캠이나 짐벌 카메라 수준으로 동영상의 흔들림을 줄여준다. 이 기능을 개발한 송원석 비주얼개발팀 프로는 “슈퍼 스테디는 카메라로 들어오는 영상의 움직임이 바뀌는 것을 계산해 보정하는 방식”이라며 “아웃도어 활동이 많은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