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로 구동되는 갤럭시S10 5G(왼쪽)과 아직 LTE 와이파이로 잡히는 LG V50씽큐/사진=최수진 기자
5G로 구동되는 갤럭시S10 5G(왼쪽)과 아직 LTE 와이파이로 잡히는 LG V50씽큐/사진=최수진 기자
19일 오후 4시께 방문한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1층 ICT 체험관 '티움'. 이곳에는 지난 2월말 공개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5G’와 ‘LG V50 씽큐’가 전시돼있다.

티움은 5G 상용화를 앞두고 일반인들에게 생활상을 선보이기 위해 만들어진 SK텔레콤 전시관이다. VR(가상현실), 자율주행차 체험관 위주로 꾸며졌지만, 관심은 5G 스마트폰으로 몰렸다. 이날도 30분 가량, 5명의 사람들이 5G 스마트폰을 구경하기 위해 티움을 방문했다. 티움 전시관 관계자는 "하루에 200여명 정도가 전시관을 찾는다"고 귀띔했다.

전시된 5G 스마트폰을 체험해보니 성능에 있어서 갤럭시S10 5G와 LG V50 씽큐는 미묘한 온도차가 있었다. 갤럭시S10 5G는 5G 전파로 구동되는데 비해 LG V50씽큐는 LTE를 활용한 와이파이로 휴대폰을 쓸 수 있었던 것.

이유는 LG V50 씽큐가 5G 칩셋인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하고 있어서다. LG V50 씽큐는 퀄컴의 칩 생산 일정이 늦어지면서 4월 말이 돼야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은 갤럭시S10 5G는 150만원대, V50 씽큐는 120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2월 말 공개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V50 씽큐를 LTE 망으로 이용해야 한다는 점은 아쉬웠다. 체험이긴 하지만, 전시 체험 또한 소비자들과 약속이라는 점에서 LG V50이 5G 스마트폰으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퀄컴 칩을 쓰는데, 해당 퀄컴 칩이 5G 상용망과 최적화 작업이 끝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현재 최적화 중이고 출시 시점에는 완벽할 텐데 아직은 안정적으로 5G가 구동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LG V50 씽큐는 4월 마지막 주 중 출시 위해 막판 시기 조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S10 5G로 요가 VR(가상현실) 콘텐츠를 작동해봤다./사진=최수진 기자
갤럭시S10 5G로 요가 VR(가상현실) 콘텐츠를 작동해봤다./사진=최수진 기자
한편 이날 갤럭시S10 5G로 5G 콘텐츠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처음 본 콘텐츠는 요가 VR 동영상이었다. 5G의 초고속, 초저지연 특성 덕에 고용량의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매끄럽게 재생되는 영상을 볼 수 있었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좌우로 돌려봤지만, 영상은 전혀 끊기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5G에 대한 관심 덕분에 갤럭시S10 LTE를 갤럭시S10 5G로 바꾸려는 사람들이 10명 중에 3명 정도 된다"며 "VR이나 AR(증강현실) 등 콘텐츠들이 늘어나면서 5G에 관심갖는 이용자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