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출시 5G 스마트폰에
'e스포츠 라이브' 앱 선탑재
5G 가입자에만 특화 서비스
KT가 다음달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와 함께 선보일 ‘e스포츠 라이브’ 앱(응용프로그램) 구동 화면. 사진은 펍지의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메인 중계 화면(좌측)과 선수들의 플레이 화면(우측 작은 화면 4개)이 동시에 중계되는 모습.  /KT 제공

KT가 다음달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와 함께 선보일 ‘e스포츠 라이브’ 앱(응용프로그램) 구동 화면. 사진은 펍지의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메인 중계 화면(좌측)과 선수들의 플레이 화면(우측 작은 화면 4개)이 동시에 중계되는 모습. /KT 제공

KT가 다음달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상용화에 맞춰 e스포츠 중계 전용 앱(응용프로그램) ‘e스포츠 라이브’를 내놓는다. 5G 네트워크의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활용해 배틀그라운드, 스타크래프트 등의 게임 중계 화면을 최대 5개까지 동시에 볼 수 있다. KT는 e스포츠 라이브를 앞세워 5G 서비스 차별화에 나서는 동시에 빠르게 성장하는 게임 콘텐츠 시장에서 기선을 잡아 나갈 계획이다.

갤S10, V50에 선탑재…5G 전용 서비스로

e스포츠 라이브 앱은 KT가 다음달 내놓는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와 LG전자 V50 씽큐 5G에 선탑재된다. 5G 이용자만 사용할 수 있는 특화 서비스로 키우는 게 KT 전략이다. 성은미 KT 5G담당(상무)은 “5G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KT 5G 승부수는 e스포츠…"화면 5개 동시 시청"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대 5개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다. 1인칭 총싸움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예로 들면 이용자는 메인 중계와 각 플레이어들의 경기 장면 등 총 20여 개 화면 가운데 최대 5개 화면을 선택할 수 있다. 작은 화면을 두 번 빠르게 터치하면 메인 화면으로 바뀐다. 게임 화면은 물론 채팅창도 따로 띄워 놓고 다른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다. 실제로 5G 모바일 핫스폿을 활용해 테스트용 앱을 구동하자 지연 없이 다른 화면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갔다. KT 관계자는 “풀 HD(1080p) 화면 5개를 동시에 스트리밍하는 셈이어서 단순히 계산하면 풀HD에 비해 픽셀이 네 배 많은 4K(UHD) 영상보다 해상도가 높다”며 “5G 네트워크 환경에 적합한 서비스라고 판단해 5G 스마트폰에서만 서비스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5개 화면을 동시에 볼 경우 한 시간에 소모되는 데이터는 약 2.2기가바이트(GB) 수준이다.

배그·스타·철권 등으로 종목 확대

KT는 e스포츠 라이브를 위해 ‘저지연 HLS’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일반적으로 실시간 동영상 플랫폼은 애플이 개발한 HLS(http live streaming) 기술을 쓴다. HLS는 안정적인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생중계를 하더라도 9~20초가량 지연이 발생한다. KT는 이 기술에 영상 데이터 블록(청크)을 잘게 쪼개는 방식의 기술을 적용해 지연 시간을 최소화했다.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해상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ABR(Adaptive Bitrate) 기능도 지원한다.

KT는 배틀그라운드를 시작으로 스타크래프트, 철권, 카트라이더 등 다른 게임으로 서비스 범위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특히 게임 관련 업무협약을 맺은 온라인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와 함께 특화 콘텐츠도 제작한다. 아프리카TV의 유명 BJ들이 게임으로 한판 승부를 벌이는 인기 콘텐츠 ‘멸망전’도 e스포츠 라이브 앱을 통해 중계한다. 경기 화면과 중계석, 채팅창 등 다양한 화면을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프로게임 리그가 가장 활성화된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는 제작사인 라이엇게임즈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e스포츠 인기 MLB 뛰어넘어

통신업체들은 상용화를 앞둔 5G를 차별화시킬 서비스로 게임과 e스포츠를 주목하고 있다. e스포츠 인기는 이미 주요 스포츠를 뛰어넘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e스포츠 시청자는 1억6700만 명으로, 미국 프로야구(MLB) 경기 시청자(1억1400만 명)보다 많았다. 2022년이면 2억7600만 명까지 늘어나 미국 최대 스포츠인 미식축구(NFL)도 넘어설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글로벌 미디어그룹 컴캐스트와 글로벌 e스포츠 합작사를 세우기로 했다. 싱가포르 1위 통신사 싱텔과도 관련 사업을 함께하기로 했다.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를 만든 나이언틱과 해리포터 AR 게임 제작도 논의 중이다. LG유플러스도 지난달 5G 게임 특화 스트리밍 업체인 해치엔터테인먼트와 5G 가상현실(VR) 게임 독점 공급 양해각서를 맺었다. 서비스 출시와 함께 글로벌 e스포츠 행사도 공동으로 열 계획이다. 이 회사는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로 유명한 로비오의 자회사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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