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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硏 "상용화 쉬워질 것"
박제영 한국화학연구원 선임연구원 연구팀이 방탄조끼나 방탄헬멧을 만들 때 보강재로 쓰이는 아라미드 나노섬유를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아라미드 나노섬유는 고강력 섬유인 케블라를 수산화칼륨과 같은 용매에 녹이는 방법으로 제작한다. 강도와 탄성이 높고 진동도 잘 흡수한다. 문제는 나노섬유 제작이 까다롭다는 데 있다. 케블라를 먼저 만들고 나노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완제품을 생산하는 데 180시간 정도 걸렸다.

박 선임연구원 연구팀은 보조 용매를 활용해 기존 두 단계의 제조 공정 중 한 단계를 건너뛰었다. 이렇게 되면 완제품을 생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5시간으로 줄어든다. 듀폰이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는 케블라를 재가공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지식재산권 문제에서도 자유롭다.

박 선임연구원은 “아라미드 나노섬유 상용화가 쉬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양한 첨단 산업소재 분야로 확장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화학 학술지 ‘매크로몰레큘즈(Macromolecules)’에 실렸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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