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이플라이텍과 합작법인 설립
5월에 AI 번역기 선보일 계획
한컴그룹과 아이플라이텍이 공동개발한 인공지능(AI) 통·번역기 지니비즈(왼쪽 아래)와 지니톡 고. 한컴그룹 제공

한컴그룹과 아이플라이텍이 공동개발한 인공지능(AI) 통·번역기 지니비즈(왼쪽 아래)와 지니톡 고. 한컴그룹 제공

한글과컴퓨터그룹이 중국 인공지능(AI) 업체인 아이플라이텍과 손잡고 AI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을 펼친다. 휴대용 통‧번역기부터 챗봇(채팅로봇), 교육 분야까지 다양한 사업에 AI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한컴그룹은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아이플라이텍과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합작 법인 ‘아큐플라이AI’ 설립을 발표했다. 출자금은 한컴그룹과 아이플라이텍이 절반씩 부담한다. 오순영 한컴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장우쒸 아이플라이텍 해외사업 총괄이 공동대표를 맡는다. 아큐플라이AI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컴타워에 입주할 예정이다.

아이플라이텍은 중국에서 바이두, 텐센트, 센스타임 등과 함께 AI 강자로 꼽히는 기업이다. 국제컴퓨터구조심포지엄(ISCA)이 주최하는 영상‧음성 식별 기술 대회인 ‘블리자드챌린지’에서 12년 연속으로 우승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80억6000만 위안(약 1조3567억원)이다.

아큐플라이AI는 하드웨어 사업부터 시작한다. 오는 5월 휴대용 통‧번역기인 ‘지니톡 고’와 비즈니스 회의용 통‧번역기 ‘지니비즈’를 선보인다. 지니톡 고는 온라인 상태에서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 베트남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번역을 지원한다.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한‧중‧일‧영 4개 언어를 번역할 수 있다. 지니비즈는 회의 내용을 자동으로 번역하면서 기록 및 공유할 수 있는 거치용 통‧번역기다. 한‧중‧일‧영 4개 언어 번역 기능을 갖췄다.

두 회사는 앞으로 챗봇, 교육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신사업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어 기반의 AI 챗봇을 공동 개발해 은행과 보험사, 이동통신사에 공급할 방침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대화형 맞춤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향후 국내 의료 시장 규제 완화에 맞춰 헬스케어 사업도 준비할 계획이다.

우샤오루 아이플라이텍 집행총재는 “한컴그룹은 다양한 서비스를 해외에 출시한 경험이 있고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파트너로 선택했다”며 “아이플라이텍의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기 위해 한컴그룹과 협력하게 됐다”고 했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아이플라이텍과 한컴그룹은 1년 전부터 서로가 가진 사업 목표에 공감했고,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합작법인을 설립했다”며 “아큐플라이AI를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AI 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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