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제네틱스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항암제 전문 글로벌 제약사 아슬란과 급성골수성백혈병 표적항암제 후보물질(파이프라인) ‘ASLAN003’에 대한 국내 독점권 확보 계약을 맺었다고 12일 발표했다. 바이오제네틱스는 국내에서 ASLAN003에 대한 모든 권리를 확보했다.

아슬란은 ASLAN003로 임상 2a상 시험을 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내로 마칠 예정이다. ASLAN003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아슬란은 최근 미국혈액학회에서 “ASLAN003이 재발성 및 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초기 징후를 보였다”는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바이오제네틱스 관계자는 “ASLAN003은 유사기전의 초기약물 및 다른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에서 나타나는 독성이 없다”며 “골수성백혈병은 현재 뚜렷한 표적치료제 없이 화학요법 기반의 치료를 하고 있는데 ASLAN003이 새로운 항암제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슬란은 2010년 설립됐으며 미국 나스닥과 대만 증시에 상장돼 있다. 바이오제네틱스와 아슬란은 지난달 세계 최초의 담도암 표적항암제 파이프라인인 바리티닙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도 맺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