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이 올해 국내에서 1만 명의 AI(인공지능) 개발자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코리아는 앞으로 5년간 국내에서 5만 명의 AI 개발자를 교육할 계획이다.

존 리 사장은 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AI with Google 2019-모두를 위한 AI' 행사에서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존 리 사장은 구글의 머신러닝과 AI 교육 프로그램인 ‘머신러닝 스터디 잼’의 전국적인 확대 계획도 발표했다. 머신러닝 스터디 잼은 참가자들이 직접 스터디 그룹을 결성해 머신러닝에 대해 공부하고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AI가 컴퓨터를 똑똑하게 만드는 과학이라면, 머신러닝은 정해진 프로그램 규칙 없이 AI가 스스로 배우면서 똑똑해지도록 만드는 컴퓨터 기술이다.

존 리 사장은 “머신러닝 스터디 잼을 정규프로그램으로 강화해 올해 1만 명의 개발자를 포함해 향후 5년간 5만 명의 개발자를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구글코리아의 이 같은 계획은 현 정부의 행보와 맞물려있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최근 AI 기술력을 강화하고자 2022년까지 약 2조2000억원을 투자하는 인공지능 R&D(연구개발) 전략을 마련했다. ▲세계적 수준의 AI 기술력 확보 ▲최고급 인재 5000명 양성 ▲개방 협력형 연구기반 조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 "올해 한국서 AI 개발자 1만명 교육 목표"
구글의 AI 인재 양성 계획에 응답하듯,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 공동대표인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과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비례)이 이날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박 의원은 “구글은 사회공헌사업도 하고 오픈소스를 공개하는 등 공익적인 목표에 충실하다”며 “구글이 한국과 함께 성장하면서 공익적인 목적에 충실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창업을 원하는 젊은이들의 혁신에 큰 걸음을 같이 할 수 있도록 규제완화에 힘 쓰겠다”며 “정부가 (AI 산업 발전과 관련한) 판을 깔아줄 수 있도록 국회가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리 사장은 “구글은 세상의 정보를 정리해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하고 유용하게 만드는 것을 미션으로 1998년 설립됐다”며 “한국과 함께 성장하고 혁신하는 것이 구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구글은 AI 기술이 한국 경제 발전의 중요한 원천이자 경제 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구글은 대한민국과 함께 혁신하고 모두를 위한 AI를 실현할 수 있도록 국내 개발자, 학계, 기업, 스타트업 등과 활발하게 협업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지원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상협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한국 총괄이 진행자로 참여한 ‘스타트업을 위한 AI’ 세션에는 음성 분석 AI 기술 스타트업 디플리의 이수지 대표, AI 기술 기반 풀이 검색 플랫폼 매스프레소의 이종흔 대표, 글로벌 영상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아자르'를 서비스하는 영상기술기업 하이퍼커넥트의 정강식 최고기술책임자가 자리하여 업계를 대표해 AI를 기반으로 성장한 스타트업 사례를 발표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