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2022년 5010만대 수준으로 성장
5G시대 콘텐츠 구현할 단말기로 각광
폴더블 환경, 게임 업계에서 특히 주목
베일 벗은 삼성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사진=연합뉴스)

베일 벗은 삼성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사진=연합뉴스)

폴더블폰 가격이 200만원을 훌쩍 넘겼음에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폴더블폰이 5G(5세대 이동통신) 콘텐츠를 구현할 적합한 단말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삼성전자(59,200 -1.33%)와 화웨이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이동통신 전시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와 ‘메이트X’를 각각 선보였다.

안으로 접는 방식인 갤럭시폴드는 접으면 4.6인치 스마트폰, 펼치면 7.3인치 태플릿 PC가 된다. 화면을 2~3개로 분할해 인터넷 검색이나 동영상 시청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메이트X는 바깥으로 접는 방식으로, 펼치면 8.0인치이나 접으면 6.6인치와 6.4인치 화면이 앞뒤로 있다.

폴더블폰의 성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원인으로 비싼 가격이 꼽힌다. 한국에서 출시되는 5G용 갤럭시폴드는 230만~240만원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선보이는 4G용 갤럭시폴드는 약 220만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의 메이트X는 이보다 더 비싼 약 293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폴더블폰이 비싼 가격에도 차세대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지가 증명한다. 유진투자증권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폴더블폰 판매량은 올해 320만대에서 2022년 501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눈길 사로잡는 로욜의 폴더블 스마트폰/사진=연합뉴스

눈길 사로잡는 로욜의 폴더블 스마트폰/사진=연합뉴스

여기에는 폴더블폰이 5G 콘텐츠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단말기라는 기대가 깔려있다. 갤럭시 폴드와 메이트X의 스펙에서도 보듯, 폴더블폰의 가장 큰 장점은 화면을 자유롭게 펼치고 접을 수 있다는 점이다. 큰 화면이 필요할 때는 펼쳤다가 이동할 때는 폴더블폰을 접을 수 있어 휴대하기 편리하다.

이는 5G 시대 주요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는 게임 분야에서 더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업계는 접힌 화면으로 분리된 위‧아래 화면을 활용할 수 있는 폴더블폰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아래 화면을 사용한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DS’와 유사한 스마트폰 게임이 등장할 수도 있다”며 “폴더블 환경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신규 장르 발굴의 장이 될 수 있어 중소 개발업체에도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게임 회사인 엔씨소프트(669,000 -1.04%)펄어비스(181,000 -0.11%)는 폴더블 전용 게임 개발을 위해 제조사와 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이동통신사 CEO(최고경영자)도 폴더블폰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박정호 SK텔레콤(219,500 -1.13%) 사장은 MWC 현장에서 갤럭시폴드를 본 후 “5G의 킬러서비스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콘텐츠와 게임이 꼽히는데, 갤럭시폴드는 고화질 대용량 VR 콘텐츠를 구동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고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다”고 극찬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14,150 -2.41%) 부회장은 “한국 통신업체들이 삼성과 LG의 듀얼 디스플레이 스크린 등을 잘 운영해서 전 세계에 반향을 일으킬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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