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실적 '직격탄' 맞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무슨 일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23% 줄었고 당기순익은 전년대비 10분의 1로 줄어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8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대비 22.5% 감소한 713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2017년에는 153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지난해는 25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당기순익도 114억원으로 전년도 1574억원 10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가격 인하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통 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 파트너사에 공급하는 물량을 줄인 것도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재 각 지역에 특화된 37개의 글로벌 유통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해외 파트너사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파트너사와 수익 분배율을 재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공급량을 감축해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 하반기 출시하는 램시마SC부터 글로벌 직접판매체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해외 파트너사에게 지급하는 판매수수료를 절감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지난해 유럽의 헝가리, 터키 법인을 비롯해 영국, 네덜란드 등 10여개국에 현지 법인을 추가로 설립했고 총 31개 법인 설립을 마쳤다. 올 상반기 프랑스 등에 법인을 추가로 세우고 현지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해외법인 설립에 투입된 비용 뿐만 아니라 허쥬마, 트룩시마 출시를 위한 마케팅 등 판매관리비가 증가한 것도 수익성 악화의 또 다른 요인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감소는 일시적 현상"이라며 "올 1분기부터 많은 물량을 현지로 보내고 있으며 램시마SC와 트룩시마, 허쥬마의 미국 출시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