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울산과학기술원) 연구진이 수소 생산기술의 경제성을 평가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수소 경제와 관련된 정책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임한권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최근 ‘글리세롤(바이오디젤 생산 부산물) 수증기 개질 반응’으로 수소 생산기술의 경제성을 측정하는 방법을 국제 학술지 ‘에너지 컨버전 앤드 매니지먼트’에 게재했다.

수소는 화석연료를 수증기와 반응시키는 방법으로 생산하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이 방식은 환경오염을 피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바이오디젤(식물성 기름을 원료로 해서 만드는 바이오연료)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글리세롤로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에 주목하고 경제성 분석을 진행했다. 1시간 동안 수소 700㎥를 생산하는 분산형 수소충전소를 가정해 경제성을 평가한 결과 수소 1㎏의 생산 단가가 4달러46센트로 계산됐다.

이번 연구는 공정을 설계하면서 경제성을 함께 분석하는 ‘기술·경제성 분석(TEA)’에 관한 것이다. 같은 방법으로 여러 방식의 수소 생산기술이 어느 정도의 경제성을 갖췄는지 측정할 수 있다. 임 교수는 “다양한 수소 생산공정의 경제성을 분석해 최적의 생산 방식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