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석민 메딕션 대표, 박정우 서틴스플로어 대표.
왼쪽부터 김석민 메딕션 대표, 박정우 서틴스플로어 대표.
메딕션(대표 김석민)이 가상현실(VR) 프로그램 전문 업체 서틴스플로어와 멘탈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메딕션은 자체 개발한 뇌파계와 뇌파 분석 솔루션을 서틴스플로어에 제공할 예정이다. 서틴스플로어는 메딕션의 뇌파계를 탑재한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로 사용자가 VR 콘텐츠를 이용하는 동안 뇌파에 나타나는 변화를 측정한다.

2008년 설립된 메딕션은 VR과 생체신호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중독 같은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기기를 개발해왔다. 뉴로테크놀로지 업계에서는 VR이 뇌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활용한 멘탈 헬스케어 제품에 주목하고 있다. 뇌 관련 산업 시장 규모는 190조원이 넘는다.

서틴스플로어는 다양한 VR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지난해 분당서울대병원과 임상 교육에 쓰일 의료 VR 프로그램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9일에는 직접 제작한 VR 영화 '더 웨일'로 세계 최대 VR 콘텐츠 시상식인 'VR 페스트 2019'에서 수상했다.

김석민 메딕션 대표는 "VR 기술과 뇌파 분석 기술을 융합하면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며 "심리치료가 필요한 정신질환자부터 수험생과 직장인까지 현대인의 정신건강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