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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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실적이 크게 하락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9분기 만에 2조원 선을 넘지 못했다.

31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9조2700억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4000억원) 대비 1조원가량 떨어졌다.

분기별 영업이익은 계속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 3조8000억원, 2분기 2조7000억원을 기록했고 3분기엔 2조2000억원을 내려앉았다. 삼성전자 IM 부문의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지 못한 건 2016년 3분기 이후 9분기 만이다. 당시엔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00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0조2000억원대로 2016년(10조8000억원)과 2017년(11조80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2억946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3억대 미만 출하는 2013년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둔화된 데다 삼성전자가 최근 중저가폰에 집중하면서 평균판매가격이 떨어진 게 요인이다.

중국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도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스마트폰 시장이 최대 5%까지 줄어든다는 전망이 나온 데다 중국 업체와의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SA는 올해 삼성전자가 2억90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가고 점유율 20.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지난해 출하량 2억대를 기록한 화웨이는 올해 2억3000만대를 출하하면서 점유율 16%로 삼성전자를 바짝 뒤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