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영업이익 929억원을 거두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LCD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7년 만에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우려를 낳았다.

LG디스플레이는 30일 지난 4분기 매출 6조9478억원, 영업이익 27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 전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올랐다. 전년 대비 528%, 전분기 대비 99%가 늘어났다.

2018년 연간으로는 매출 24조3366억원, 영업이익 929억원, 당기순손실 1794억원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년새 12.4%, 96.2% 줄었다.

글로벌 경쟁 심화와 패널 판가 하락세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대형 LCD 패널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대형 시장 판가 하락에도 면적당 판가가 높은 IT 및 중소형 제품 출하량 증가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고부가가치 제품(OLED)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서동희 LGD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OLED 사업 전환을 가속화하고 전사 모든 영역에서 자원을 효율화해 재무체질을 강화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미래 준비를 위한 선제 투자를 마무리해 OLED 중심으로 확실히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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