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앞세워 점유율 1위 샤오미와 '정면 승부'
12만원∼20만 원대, 세계 2위 휴대전화시장 노린 승부수
삼성, 인도서 보급형 갤럭시M 첫 출시…저가·온라인 공략

삼성전자가 세계 2위의 휴대전화 판매 시장인 인도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보급형 갤럭시M 시리즈를 세계 처음으로 인도에 출시, 현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 브랜드 샤오미의 '텃밭'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다음 달 5일부터 현지 시장에서 갤럭시M 시리즈 M10과 M20을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갤럭시M 시리즈는 보급형 모델로 삼성전자가 신흥시장 공략 맞춤형으로 준비했다.

M10은 엑시노스 7870 칩셋에 6.22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M20은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와 1천300만·500만 화소 후면 듀얼 카메라를 갖췄다.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노트 9(4천㎃h)보다 1천㎃h 많은 5천㎃h이며 얼굴·지문 인식 기능도 추가됐다.

기존 중저가 시리즈 갤럭시J보다 디자인과 성능이 크게 개선됐음에도 가격은 7천990∼8천990루피(약 12만6천원∼14만2천원, M10), 1만990∼1만2천990루피(약 17만3천원∼20만5천원, M20) 선으로 낮게 형성됐다.

인도 소비자 대부분이 가격 1만 루피(약 15만8천원) 내외의 휴대전화를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한 시장 확대 전략 제품인 셈이다.

특히 이 가격대는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가 집중적으로 공략해온 곳이다.

그간 인도에서 고가 브랜드 판매에 주력한 삼성전자가 샤오미 등이 장악한 저가 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경쟁에 나선 것이다.

다른 신흥시장에 앞서 인도에서 처음으로 M 시리즈를 선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는 게 일반의 분석이다.

갤럭시M은 아마존, 삼성전자 인도법인 홈페이지에서만 판매된다.

온라인 유통망 맞춤형으로 출시된 것이다.

인도에서는 도소매 소비자 상당수가 온라인으로 스마트폰을 구매한다.

'반짝 세일'이나 사은품 증정 같은 여러 프로모션이 오프라인보다 많기 때문이다.

다만, 인도 전역에 18만여곳이나 되는 판매망을 구축한 삼성전자는 그간 오프라인 판매를 중시했다.

현지 전자제품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서비스 네트워크를 보유한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하지만 이제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젊은 층과 판매망 없는 지역 소비자까지 더 끌어안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역시 인도 온라인 휴대전화 시장 최강자인 샤오미 등을 견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저가·온라인 시장 공략을 통해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연간 점유율 28%를 기록, 삼성전자(24%)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M 시리즈는 젊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제품"이라며 "가성비가 뛰어난 모델로 향후 인도 시장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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