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환자의 약 50%가 임신 시도 후 3년이 지나서야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분당차병원이 2018년 난임센터를 찾은 신규환자 1127명을 대상으로 임신 시도 후 병원 방문까지 걸린 기간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47.2%인 532명이 임신 시도 후 3년이 지나 의료진을 찾은 것으로 분석됐다.

병원을 방문하는 데 걸린 기간이 3~4년인 환자는 16.6%(187명)에 달했고, 4~5년 걸린 환자는 9.6%(108명)였다. 이에 비해 임신 시도 후 1년 안에 병원 찾은 사람은 83명으로 7.3%(83명)에 불과했다.

의료계에서는 피임하지 않은 상태에서 35세 이상 여성은 6개월간, 35세 미만 여성은 1년간 아기가 생기지 않으면 난임으로 정의한다. 권황 분당차병원 난임센터 소장은 “35세 이상 여성은 6개월간, 35세 미만 여성은 1년간 아기가 생기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