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발생한 KT 서울 아현지사 화재를 조사하기 위한 국회 청문회가 열린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KT 아현지사 화재 원인을 추가 조사하기 위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과방위는 이르면 다음주 전체회의를 열고 청문회 시점, 증인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과방위는 이날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황창규 KT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아현지사 화재 관련 현안 보고를 받고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KT가 아현지사를 화재 전까지 D등급 통신시설(통신사가 자체 관리)로 분류한 것이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화재 이후 과기정통부는 KT가 등급을 낮춰 신고했다며 시정명령을 내렸다. 황 회장은 “C등급으로 변경하기 위해 앞서 4년 동안 준비했는데 마침 사고가 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의원들은 KT가 위법 행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청문회 개최를 요구했다. 피해 보상에 대한 논란도 이어졌다. 황 회장은 “보상협의체를 구성한 만큼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답했지만 여야 의원은 실정법을 위반한 만큼 보상이 아니라 배상하는 게 당연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웅래 과방위원장은 “KT 아현지사는 안전관리등급을 축소·신고하는 등 방송통신발전기본법을 위반했다”면서 “그럼에도 KT가 무책임한 자세를 보이는 만큼 여야 합의에 따라 청문회 개최를 의결한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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