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서비스업체가 신규 저가 상품과 각종 할인 상품을 내놓고 있다. 새해부터 저작권료가 인상되면서 음원 상품 가격이 오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가격 올린 멜론·지니뮤직, 할인 상품으로 '고객몰이'
음원 서비스업체들은 새로운 저작권 징수 규정에 따라 1일부터 음원 서비스 상품 가격을 일부 인상했다. 신규 규정은 음원 스트리밍(실시간 듣기) 서비스 때 저작권자에게 돌아가는 비율을 기존 60%에서 65%로 높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업체들은 사용자가 가장 많이 찾는 스트리밍 상품 가격은 그대로 두거나 소폭 인상했다. 대신 MP3 파일 다운로드가 포함된 결합상품 요금은 큰 폭으로 올렸다.

국내 1위 서비스인 멜론은 모바일 무제한 듣기에 MP3 파일 50곡 다운로드를 결합한 상품의 한 달 이용권을 이날부터 월 1만5500원에서 2만원으로 약 30% 인상했다. 정기 결제 시 1만9000원이다. 모바일 기기로 무제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모바일 스트리밍 클럽’은 7400원으로 동결했다. 벅스뮤직도 ‘모든 기기 무제한 듣기+30곡 다운로드’ 요금(정기 결제)을 월 8400원에서 9400원으로 올렸다. 모바일 스트리밍 이용료는 월 5400원 그대로다.

음원 업체들은 가격 인상에 따른 충격을 줄이기 위해 할인 상품을 내놓고 있다. 멜론은 스트리밍 상품(스마트폰 전용)을 2개월간 월 59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다. 지니뮤직은 같은 상품을 4개월간 월 5000원에, 벅스는 3개월간 정상 가격보다 저렴한 5400원에 판매한다. 지난해 새로 나온 음원 서비스인 플로와 바이브는 각각 첫 2개월과 1개월 동안 무료다.

신규 저가 상품도 나왔다. 지니뮤직은 MP3 5곡, 10곡을 내려받을 수 있는 상품을 각각 3000원과 5500원에 출시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