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네이버가 새해 인사를 위한 카드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양사 홈페이지 캡처
카카오와 네이버가 새해 인사를 위한 카드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양사 홈페이지 캡처
사업을 하는 이모씨(57)는 새해 인사를 위해 카카오톡에서 이모티콘을 2개 구입했다. 번거로운 연하장 대신 올해는 이모티콘과 함께 메시지를 보내기로 한 것이다. 이씨는 “매년 연하장을 보냈는데 들이는 노력에 비해 받는 사람들 반응도 시큰둥해 올해는 메신저로 대신하려 한다”고 말했다.

모바일로 새해 인사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연하장을 보내야 격식 있는 인사라는 보편적 인식이 점차 옅어지는 추세다. 그러면서 함께 곁들일 센스 있는 이모티콘이 각광받고 있다.

31일 잡코리아가 공개한 성인남녀 799명 대상 설문에 따르면 친구 등 격의 없는 사이에서는 ‘모바일 메신저’로 새해 인사하는 비율이 33.9%로 1위를 기록했다. 연하장‧카드(16.1%)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상사 등 격식 있는 사이에서도 모바일 메신저 인사 비율(18.9%)로 연하장‧카드(18.5%)보다 근소하게 높았다.

이처럼 새해 인사가 연하장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면서 표현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포털이나 메신저가 제공하는 기본 카드에 문구를 적어 보내거나, 개성 있는 이모티콘을 구입해 메시지와 같이 보내는 식이다. 더 이상 젊은 세대만의 전유물이 아니란 얘기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새해 인사말이나 카드를 만들 수 있는 툴(도구)을 제공하고 있다. ‘새해인사’를 검색하면 카드가 나오는 식이다. 선호하는 카드를 고를 수 있고 원하는 새해 인사 문구도 넣을 수 있다.

특히 카카오의 경우 새해 인사 이모티콘이 인기다. 새해를 맞아 인사말이 담긴 다양한 이모티콘이 쏟아졌다. 새해 인사말이 담긴 한 이모티콘은 현재 30~40대 사용자가 구매한 이모티콘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새해 인사말을 제공하는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도 주목받고 있다. 2019년 새해 액자나 인사말 카드를 이미지로 제공한다. 식상한 인사말을 피하기 위해 인사말을 알려주는 앱도 유료 판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한 새해 인사가 편리한 데다 개성도 드러낼 수 있어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