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으로 모의실험…기업 운영 효율성 높여줘
다쏘시스템이 제공하는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은 3차원(3D) 기술로 가상 세계를 경험해볼 수 있는 기술이다. 12개 산업군에 11개 앱(응용프로그램) 등을 적용해 85개의 산업별 맞춤형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자동차부터 항공기, 금융, 생명과학, 에너지 등 분야도 다양하다.

다쏘시스템은 제조업체들이 판매할 제품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공장에서는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으로 공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3D로 구현된 가상의 공장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최적화된 방법을 찾는다.

가상의 도시도 다쏘시스템의 3D 기술로 예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하철을 설계할 때 사람들이 가장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노선과 싱크홀 같은 문제점도 미리 확인이 가능하다.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에서는 클라우드를 통해 각 분야 전문업체들이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도 있다. 다쏘시스템코리아 관계자는 “다쏘시스템이 추구하는 3D 경험은 지속가능한 가상 세계를 보여주는 방법으로 인류의 지속적인 발전에도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1만1000여 개 기업이 다쏘시스템 제품을 쓰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한화, 현대중공업, 포스코, LG전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CJ 등 대기업을 비롯해 수산중공업, 웅진코웨이, 휴롬, 데상트 등 중견·중소기업도 다쏘시스템의 고객사다. KAI는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항공기 설계, 각종 데이터관리 등에 적용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등 자동차 관련 업체들은 3D 설계와 콘텐츠 모의실험, 데이터 관리 등의 업무에 활용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미국, 중국, 노르웨이, 체코 등 세계 14개 지사와 연구개발(R&D)센터에서 같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도입했다. 수산중공업은 제품 개발 일정을 줄이고 대용량 CAD 작업과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처리를 위해 다쏘시스템 제품을 쓰고 있다. 디자인업체인 이노디자인은 업무 아이디어를 클라우드에 공유하기 위해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선택했다. 휴롬, 웅진코웨이 등도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으로 제품 개발 기간과 비용을 단축하고 제품 품질도 개선했다.

해외에서도 유수 기업들이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독일 청소장비업체 카처가 대표적인 사례다. 카처 직원들은 다쏘시스템 제품을 쓰기 전에는 업무 내용을 별도의 문서 작업을 통해 공유했다. 직원들이 각각 다른 기준과 방법으로 자료를 정리했기 때문에 자료 취합의 효율성이 떨어졌다. 최종 제품의 완성도도 떨어졌다.
 그래픽=이정희 기자 ljh9974@hankyung.com
그래픽=이정희 기자 ljh9974@hankyung.com
카처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신속한 제품 개발과 개발 비용 단축을 위해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도입했다. 제품 설계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사전에 3D로 모의실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후 카처는 각종 오류를 초기 단계에서 발견하고 완성도 높은 시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카처는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이용해 50개가 넘는 협력사와 다수의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모든 실무자가 동일하고 일관된 자료와 정보를 공유하면서 오류와 불필요한 작업을 줄일 수 있었다.

또 누가 어떤 작업을 담당하는지, 작업을 언제 마쳤는지, 시간 내에 작업을 완료했는지 등 모든 업무 파악도 한번에 가능해졌다. 모든 데이터가 한 곳에 정리되고 제작할 제품에 대한 최신 정보도 빠르게 확인이 가능해지면서 최종 제품의 시장 출시도 빨라졌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