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기업 바이오인프라생명과학이 베트남 국립암병원과 자사의 암 위험도 예측 서비스 ‘아이파인더’에 대한 기술 검증 협력약정을 지난 18일 맺었다.

바이오인프라생명과학과 베트남 국립암병원이 다음달부터 약 6개월 간 암환자와 건강인의 혈액 검체 800개를 수집하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아이파인더의 유효성을 검증하는 내용이다.

이 기술 검증은 베트남 현지에 아이파인더를 공급하기 위한 사전 단계다. 유효성이 검증되면 바이오인프라생명과학과 베트남 정부가 아이파인더를 베트남에 수출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게 된다.

베트남에서는 매년 16만명의 새로운 암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연간 암 사망자는 11만5000명이다.

베트남 국립암병원은 인도차이나 반도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암 병원으로 1923년 설립됐다. 베트남 전체 암 환자의 10% 이상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아이파인더는 혈액 내 바이오마커 분석값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알고리즘 분석으로 피검자가 폐, 간, 위, 대장, 전립선, 유방, 췌장, 난소 등 8대 암에 걸렸을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를 분석하는 서비스다. 면역·염증, 심혈관 기능, 당뇨 성향, 대사증후군, 갑상선 기능, 간 기능, 신장 기능, 혈액 이상 등 8대 만성질환 가능성도 분석 가능하다.

김철우 바이오인프라생명과학 대표는 “18년 연구 개발의 산물인 아이파인더가 이번 협력약정을 통해 국제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