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치료제 노코틴에 '찰떡궁합'인 약은?
흡연욕구·금단증상 감소에 도움
한미약품이 최근 출시한 금연 치료제 노코틴은 일반의약품 판매까지 견인하고 있어 주목받는다. 금단 증상에 따라 맞춤형으로 먹거나 사용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을 함께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 노코틴은 차단(no)과 니코틴(nicotine)의 합성어다. 주성분은 바레니클린이다. 이 성분은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직접 결합해 도파민 분비를 유발, 흡연 욕구와 금단 증상을 줄여준다.
노코틴과 함께 잘 팔리는 일반의약품으로는 어린이 영양제로 큰 화제를 모은 텐텐이 대표적이다. 금연 치료제와 어린이 영양제가 무슨 연관이 있는 걸까. 한미약품 관계자는 “텐텐이 어린 시절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영양제’로 입소문을 타면서 금연 중 간식 대용으로 텐텐을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텐텐엔 각종 비타민 및 칼슘, 마그네슘, 코엔자임Q10 등이 들어 있다. 금연한 뒤 심심풀이로 사탕을 먹거나 껌을 씹는 것보다 텐텐 같은 영양제가 훨씬 유익할 수밖에 없다.
구강청결제 케어가글도 자주 찾는 상품이다. 금연을 시도하면 지속적으로 식욕이 생기고 입마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케어가글은 입안을 상쾌하게 하면서도 구강세균 감염, 잇몸질환 완화, 유해균 억제 등의 효과가 있어 금연에 효과적이다.
금연 이후 폭식과 편식이 반복될 때는 종합영양제 나인나인으로 영양 균형을 잡을 수 있다. 나인나인은 국내에서 나온 비타민제 가운데 가장 많은 28가지 성분이 들어 있는 멀티 비타민 제품이다. 비타민 13종, 미네랄 12종을 비롯해 생리활성 성분 3종도 함유돼 영양소 결핍을 해소할 수 있다.
금연으로 소화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이럴 때는 프로바이오틱스나 가스제거제가 추천된다. 한미약품의 프로바이오틱스 메디락과 가스제거제 까스앤프리는 복부 팽만감을 완화해준다. 금연 후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습관성, 향정신성 등의 부작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수면유도제 슬리펠이 도움을 줄 수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금연을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꾸준히 금연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이라며 “노코틴을 포함한 금연 치료제의 복용기간은 기본 12주인데 여기에 12주를 추가 복용하면 금연 성공률을 더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금연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금연 치료제의 약제비와 진료비 모두 본인 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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