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램+워터마크 기술로 위·변조 방지…브랜드 '짝퉁' 걸러내
‘제18회 모바일기술대상’ 국무총리상은 씨케이앤비의 ‘히든태그’가 받았다.

히든태그는 사람 육안으로는 식별할 수 없는 미세한 패턴을 제품에 넣어 정품 여부를 확인하는 기술이다. 기존의 아날로그 홀로그램과 디지털 워터마크 기술을 결합했다.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이미지를 스캔하면 제품의 위·변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 홀로그램 스티커를 이용한 정품 인증 서비스는 중국 등 해외에서 홀로그램을 위조해 대량 생산되면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히든태그는 이를 대체하기 위해 가변 데이터를 인쇄해 제품에 부착하고 이를 서버에서 검증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독자적인 디지털 워터마크 기술을 적용해 보안성도 우수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히든태그는 지금까지 450여 개 업체가 도입해 중국 및 동남아 수출 때 불법복제품에 대응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중국위변조방지산업협회로부터 기술 인증도 받았다.

히든태그는 디지털워터마크뿐만 아니라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서비스, 인증 솔루션, 제품별 고유 식별번호 관리 등으로 구성된다. 제조사나 유통업체가 별도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추가 비용을 부담할 필요 없이 도입할 수 있다. 동일한 이미지에 각기 다른 인증코드를 넣을 수 있어 제품 브랜드 정체성(BI)을 구축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위·변조 여부를 판별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에게 다른 콘텐츠와 광고, 커머스 등을 제안할 수도 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