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법률 존중...한국서 발표한 것에 큰 의미 담진 않아"
가상화폐거래소 오케이엑스 '불법 우려' 마진거래, 국내선 서비스 안 한다

국내에서 컨퍼런스를 열고 선물 마진거래 출시 계획을 밝혀 불법성 우려가 제기된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오케이엑스(OKEx)가 한국인 사용자들에게는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케이엑스는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오케이엑스 넥스트젠(NextGen) 컨퍼런스'를 열고 암호화폐 무기한 선물 마진거래 기능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무기한 선물 마진거래란 일정 금액을 거래소에 예치하고 암호화폐를 공매도 또는 공매수할 수 있는 방식이다.

레닉스 라이 오케이엑스 금융시장 담당이사는 "무기한 선물 마진거래는 예치금의 최대 100배까지 가능하다. 거래자가 자신의 마진을 직접 설정할 수 있어 시장 상황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위법 여지가 있다. 선물 마진거래는 증권사가 취급하는 신용거래 기법과 유사하지만 암호화폐 거래소는 증권사와 달리 당국 허가를 받지 않은 탓이다. 때문에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거래소는 불법도박장을 개설했으며 이용자는 도박을 했다는 게 경찰 판단이었다.

이와 관련한 한경닷컴의 질의에 오케이엑스는 "한국의 법을 존중한다. 해당 서비스는 한국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선물 마진거래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완벽한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개발한 것이며 특정 시장(한국)에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해외에 제공할 서비스를 국내에서 발표한 이유에 대해서도 "한국 사용자와 한국 내 전략적 파트너들을 위해 컨퍼런스를 열었고 그 기회에 오케이엑스의 신제품 출시를 발표한 것"이라며 한국 시장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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