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안주훈 바이오제네틱스 대표, 장 지슈아이 프리진 최고기술책임자(CTO). 바이오제네틱스 제공
왼쪽부터 안주훈 바이오제네틱스 대표, 장 지슈아이 프리진 최고기술책임자(CTO). 바이오제네틱스 제공
바이오제네틱스(대표 안주훈·하관호)의 자회사 바이오캐스트가 중국 바이오 기업 '프리진'과 다발성골수종 CAR-T 세포치료제 기술이전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바이오캐스트는 바이오제네틱스가 100% 지분을 투자해 세운 회사다.

바이오캐스트가 사들인 기술은 항암 물질이 암세포를 공격하는 효율성을 높이는 나노 항체 CAR-T 플랫폼 기술이다.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비임상을 마치고 임상시험을 신청해 내년 초 국내에서 임상1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바이오캐스트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난치 혈액암인 다발성골수종 치료제를 개발한다. 아직 국내에서는 다발성골수종을 대상으로 한 CAR-T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가 거의 없다. 이 회사는 국제 가이드라인에 맞춰 단독 개발한 뒤 중국을 제외한 해외에 기술 수출을 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차세대 면역항암제인 CAR-T는 환자의 면역세포를 추출해 증식하거나 유전자를 재조합해 암세포 사멸 기능을 강화한 뒤 환자 체내에 다시 넣어주는 약이다. 화학항암제의 단점인 심각한 부작용과 표적항암제의 단점은 약물 내성을 개선한 치료제로 의료계에서 주목 받고 있다.

안주훈 바이오제네틱스 대표는 "검증된 기술을 도입한 만큼 국내에서 추가로 비임상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1상 시험계획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CAR-T 세포치료제 분야의 석학들과 자문 계약을 맺는 등 조화로운 산학역 협업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