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포털 팍스넷 "노하우 살려 블록체인기업으로 탈바꿈"
금융투자포털 팍스넷이 블록체인 기업으로의 탈바꿈을 선언했다.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접목해 자체 메인넷 론칭(출시), 거래소 신설, 가상화폐 공개(ICO) 평가 등을 섭렵하는 암호화폐 포털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업설명회를 연 팍스넷은 블록체인 생태계 비전 ‘팍스넷360’을 통해 이러한 계획을 공개했다. 박평원 팍스넷 대표는 “팍스넷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했다고 자신한다”며 “20여년 동안 축적한 각종 금융기술을 블록체인에 접목해 완벽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세계 첫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팍스넷의 신사업 비전 팍스넷360은 △메인넷 팍스넷 체인 △탈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DEX) 비트팍스 덱스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메신저 팍스톡 △ICO 컨설팅·평가·인증 플랫폼 코인포털 등으로 구성됐다.

팍스넷360의 플랫폼 격인 팍스넷 체인은 오캐멀 프로그래밍 언어로 개발됐고 사이드체인을 통해 이론상 한계가 없는 TPS(초당 거래속도)를 확보했다고 했다. 프로토콜 자동 업데이트 방식을 채택해 하드포크(체인분리) 방식의 변동성도 없앴다.

강대선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는 “오캐멀은 우주항공·국방 등 개발에 쓰이는 보안성이 뛰어난 프로그래밍 언어”라며 “세계 6개국에서 개발자를 모아 팍스넷 체인을 개발했다. 4차 산업혁명의 기회를 블록체인에서 잡겠다”고 말했다.

개인간 거래(P2P) 기반 DEX 비트팍스 덱스는 크로스체인 기능을 통해 각 코인간 거래도 가능하도록 구현한 게 특징. 기존 거래소의 경우 코인간 거래는 통상 비트코인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비트팍스 덱스는 이더리움, 넴 등 여러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 사이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 연말까지 크로스체인 거래가 가능한 암호화폐 종류를 40종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비트팍스 덱스는 익명성이 보장돼 개인지갑을 통한 직접거래가 가능하다. 대량 매수·매도 주문에 대한 충격을 방지했고 최대 8만4000TPS의 빠른 속도를 갖췄다고 팍스넷은 설명했다. 비트팍스 덱스는 6개월간 베타테스트를 거쳐 내년 1분기 정식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강 COO는 “중앙화된 거래소들은 거래 수수료를 받아 막대한 수익을 챙겼지만 비트팍스 덱스는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대신 회원제·월정제 등의 모델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심사·평가·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장·토론 등 암호화폐 관련 커뮤니티 기능을 모은 전문포털 서비스도 선보인다. 팍스넷은 거래소 평가시스템을 활용해 ICO와 암호화폐 기초자료, 평가지표를 실시간 제공하고 성장성이 검증된 암호화폐에는 ‘P 마크’를 부여한다. 투자자 토론 공간, 전문가 리포트, 관련 뉴스 등도 한데 모을 예정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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