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암호화폐) 투자업계의 거물 마이클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캐피털 대표(사진)가 최근의 비트코인 시세 폭락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는 분위기 반전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노보그라츠 대표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1분기부터 기관투자자들 유입으로 암호화폐 펀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그때부터 비로소 암호화폐 시세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보그라츠 대표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가 참여한 암호화폐 거래플랫폼 백트(Bakkt)와 피델리티의 디지털 자산운용 서비스 등을 사례로 들며 “회의론에 빠지기 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인가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앞선 5일 그가 “기관들의 FOMO(기회를 놓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것) 현상으로 비트코인 시세가 상승할 것”이란 예측과 같은 맥락으로, 대규모 시세 폭락에도 계속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비트코인 시세는 25일 4000달러(약 453만원)대마저 붕괴하며 연중 최저점을 다시 경신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3500달러(약 397만원)까지 하락했으나 26일 미국 오하이오주가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으로 세금을 받는 주(州)가 된다는 뉴스에 반등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5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469만7000원을 기록했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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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역대급 하락에도 노보그라츠 "내년은 분위기 반전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