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돛 탐사선' 기술 집중 연구
지구서 화성까지 20일만에 도달
NASA, 내달 韓기업에 기술이전
태양돛 탐사체를 공동연구하고 있는 최상혁 NASA 랭글리연구소 책임과학자(왼쪽부터)와 김주형 인하대 기계공학과 교수, 로버트 브라이언트 NASA 첨단소재공정 책임연구원. /강준완 기자

태양돛 탐사체를 공동연구하고 있는 최상혁 NASA 랭글리연구소 책임과학자(왼쪽부터)와 김주형 인하대 기계공학과 교수, 로버트 브라이언트 NASA 첨단소재공정 책임연구원. /강준완 기자

인하대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태양광자(빛에너지)를 이용해 우주를 탐사할 수 있는 탐사체 개발에 나섰다. NASA가 우주항공 기술을 국내 대학과 공동개발하는 것은 인하대가 처음이다. 대학 관계자는 19일 “대학 연구팀이 이달 1~7일 NASA를 방문해 태양돛(Solar Sail) 탐사체에 필요한 기술을 공동연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태양돛은 사람 머리카락 10분의 1 두께의 필름을 우주 공간에서 400m 이상 펼쳐지게 하는 기술이다. 태양돛 탐사선은 태양에서 방출되는 광자를 받아 날개가 펼쳐지면서 우주 공간을 질주한다. 김주형 인하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태양돛 탐사선은 이론적으로 광속의 30%까지 속도를 낼 수 있어 지구에서 화성까지 20일 만에 날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화성탐사선은 3개월가량 걸린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NASA는 다음달 화성의 유인거주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로버트 모세스 박사와 킴버리 그라우프너 NASA기술이전부 책임자를 한국에 파견한다. 모세스 박사는 인하대에서 그동안 연구한 태양돛 기술을 점검하고 공유하는 작업을 한다. 킴버리 책임자는 NASA의 우주항공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소재와 센서 등 다양한 기술을 한국 기업에 이전하는 ‘기술이전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김 교수는 “NASA가 보유한 소재와 부품개발 기술력을 전수받아 실용화할 수 있는 중소기업을 선정해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하대는 조지아공대, 버지니아공대 등 8개 대학이 가입한 미항공연합대학(NIA)과 대학원생 교류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운영한다. 최상혁 NASA 랭글리연구소 책임과학자는 “세계 유명대학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20~30년 후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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