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로 에너지 아끼고 생산성 향상…'연결'이 모든 기업환경 바꾼다"
기업들의 인터넷 서버가 수천 대씩 몰려 있는 데이터센터는 흔히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린다. 겉으로 보기엔 조용하게 돌아가지만 일반적인 사무용 빌딩의 100배가 넘는 전력을 쓰기 때문에 열(熱)과 부하를 낮추는 데 막대한 비용과 노력이 들어간다. 페이스북 등이 아예 북극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짓기도 하는 이유다. 모든 것이 자동화하면서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전기료 줄이는 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동훈 슈나이더일렉트릭 매니저(사진)는 15일 ‘디지털 비즈니스 포럼 2018’의 ‘4차 산업혁명 심장 IT: 스마트 인프라 스트럭처의 완성’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바탕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 플랫폼 ‘에코스트럭처’의 발전 현황을 소개했다.

최 매니저는 “오늘날 모든 것을 재정의하는 것은 연결성(connectivity)”이라며 “기업 현장과 사무실에서 단말기부터 시스템, 모니터링까지 연결성을 구현하는 것이 슈나이더일렉트릭의 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합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과 에너지 측면에서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슈나이더일렉트릭은 1836년 설립해 올해로 역사가 182년 된 장수기업이다. 건물과 공장에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널리 알려졌지만 설립 당시엔 철강회사였다. 1891년 전기시장에 진출하고, 1975년 배전기업을 인수했으며, 2000년대 들어 빌딩 자동화부문에 뛰어드는 등 팔색조 같은 변신을 거듭해왔다. 최근에는 에코스트럭처로 대표되는 IoT 솔루션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에도 은행 데이터센터, 포장기계 생산업체, 병원 등이 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최 매니저는 “슈나이더일렉트릭은 50년 전부터 ‘머신’과 ‘인텔리전스’를 통합하고 산업 프로세스를 자동화해 제조방식을 혁신했다”며 “이런 경험을 토대로 4차 산업혁명 흐름에도 앞장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