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게임대상] "120억원 들인 '검은사막'…3년간 5000억 벌었다"
2018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받은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은 2015년 출시된 PC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의 모바일게임이다. 김대일 펄어비스 이사회 의장이 내놓은 검은사막은 사막을 배경으로 전사와 마법사 등이 모험을 떠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원작인 검은사막은 2010년 제작을 시작해 4년 만에 완성됐다. 개발비는 120억원 정도가 들었는데 해외시장에서 히트를 치자 뒤늦게 국내시장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검은사막 이용권은 5만원 안팎으로 구입할 수 있는데 전 세계 150여 개국에 850만장 이상이 팔렸다. 북미·유럽·동남아 등 해외 매출 비중이 80%에 달한다. 누적 판매액은 5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월 출시된 검은사막 모바일은 PC온라인게임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왔다. 뛰어난 그래픽과 탄탄한 스토리로 500만명 넘는 사전예약자를 기록하면서 현재까지 모바일 양대 마켓 최고 매출 순위 1, 2위를 지키고 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3분기(7~9월) 사상 최대 실적 또 한 번 경신했다. 최고 실적을 기록한 지난 2분기와 비교해 매출 3.8%, 영업이익 10%가 증가했다. 시장을 놀라게 한 결과다.

펄어비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72억원, 646억원이다. 업계에서는 펄어비스가 올해 매출 3500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상승세라면 무리없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검은사막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성공시키면서 흥행 장기화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모바일게임 역시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면서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지희환 펄어비스 개발이사는 "많은 유저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게임대상을 받게 됐다"며 "한 눈 팔지 않고 더 좋은 게임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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