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게임 홍보의 장 '지스타'…"난 취직하러 간다"
오는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가 국내 대표 게임 채용박람회로 변신하고 있다. 지스타 채용박람회는 그동안 메인 전시회를 채우는 부대행사 정도로 인식됐지만, 올해부터 프로그램과 기간을 확대하면서 지스타를 대표하는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13일 지스타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스타 2018 게임기업 채용박람회는 16일부터 양일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 2층에서 열린다. 박람회에는 넷마블,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펄어비스, 네오위즈 등 20여 개 업체의 인사담당자가 참가해 취업 관련 다양한 정보를 공유한다.

국내 게임 관련 종사자는 약 8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게임을 제작하고 배급하는 게임업체 임직원은 3만4000명 수준으로 산업 성장에 힘입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매출 상위 5개 게임사(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NHN엔터테인먼트·컴투스)의 임직원 수(3분기 기준)는 전년 대비 9.6%가 증가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충원 인력이 늘어나면서 업체들의 채용 열기도 뜨겁다. 정해진 일정을 맞춰야 하는 개발팀과 실시간 오류에 대응하는 라이브 서비스 직군 등이 대표적이다. 중견 게임사 한 프로젝트 디렉터는 "근무 시간이 줄면서 개발 기간이 최소 10% 이상 길어졌다. 인력이 부족한 상태"라며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20% 정도의 인력이 충원돼야 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직위가 채용박람회를 확대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조직위는 행사 성과를 높이기 위해 기간을 기존 1일에서 2일로 연장하고 프로그램을 세분화했다. 올해 행사의 경우 인사담당자 및 현업 담당자와의 만남, 이력서 및 커리어 컨설팅, 이벤트 부스 등으로 진행된다.

조직위는 채용박람회가 게임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지스타가 한국 게임산업의 역량을 결집하고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비즈니스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것처럼 채용박람회도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판단이다.

게임업계는 채용박람회가 인재와 기업이 만나는 소통의 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용국 한국게임산업협회 사업국장은 "지스타 채용박람회를 통해 기업과 인재가 실제로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며 "게임산업에 관심이 있는 신입·경력 구직자들의 적극적인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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