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젠 자회사 엔케이맥스(대표 조용환)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가혈액유래 NK세포치료제 'SNK01'의 비소세포폐암 임상 1/2a상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1차 항암화학요법에 실패한 4기 비소세포페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SNK01과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하는 시험군과 키트루다만 투여하는 대조군을 모집한다.

엔케이맥스가 개발하고 있는 SNK01은 환자의 자가 말초혈액 단핵세포에서 유래한 NK세포를 분리한 뒤 증식 배양한 면역항암제다. NK세포는 '자연살해세포'라고 불리는 백혈구의 하나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공격한다.

이 회사는 특허 받은 배양법으로 순도 99%의 NK세포를 양산할 수 있다. 암세포 살상력과 체내 활성화 기능이 뛰어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SNK01과 키트루다를 함께 투여하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면역 체계가 더욱 효과적으로 암세포에 대항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적정 용량과 용법을 확인하고 안전성과 잠재적 유효성을 평가한 뒤 임상 2b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환 대표는 "SNK01은 이미 일본에서 암 환자 대상으로 처방되고 있는 슈퍼NK 면역항암제와 동일한 기술의 치료제로 현재 미국, 멕시코 등에서도 임상을 준비 중"이라며 "2022년까지 SNK01을 국내에 출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