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과 비아이큐브는 지난 12일 클라우드 보안실증 지원사업 MOU를 체결했다. / 사진=명지병원 제공
명지병원과 비아이큐브는 지난 12일 클라우드 보안실증 지원사업 MOU를 체결했다. / 사진=명지병원 제공
명지병원이 블록체인 전문 정보기술(IT) 기업 비아이큐브와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 의료정보 교류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명지병원은 지난 12일 비아이큐브와 ‘클라우드 보안실증 지원사업 업무협약(MOU)’을 맺고 국내 최초로 제천 명지병원과의 블록체인 의료정보 교류시스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퍼블릭과 프라이빗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 의료데이터를 클라우드로 교류하는 과정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내용이 골자다.

병원 측은 “의료데이터를 새로운 방식으로 저장하고 위·변조를 방지하는 기술로 블록체인을 활용한다”며 “아울러 디바이스(장비) 인증, 원격검증, 서명코드 방식을 통해 물리적 보호 및 불법복제, 시스템 위·변조 방지와 데이터 보호 등 보안체계 구축을 위한 가상사설망(VPN) 솔루션도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환자가 개인 의료정보 제공에 동의하면 인가된 사용자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접근, 블록체인에 실어 VPN 통신망을 이용해 교류하는 시스템이다. 이 과정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데이터 중계 및 결제 역할을 하되 의료정보는 저장하지 않는다.

이 서비스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실증 및 보안서비스 개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각종 취약점을 점검한 뒤 2019년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형수 명지병원장은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불필요한 행정 절차 생략, 안전성 확보를 비롯해 응급시 대처로 골든타임을 놓치는 상황을 방지하고 약물 부작용 등에 대한 신속한 임상지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경 비아이큐브 대표도 “의료정보의 안전하고 신속한 교환·전송으로 환자와 의료기관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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