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블록 이은솔 대표(가운데)가 MGH를 방문하여 담당 연구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메디블록)
메디블록 이은솔 대표(가운데)가 MGH를 방문하여 담당 연구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메디블록)
글로벌 헬스케어 블록체인 선도기업 메디블록(공동대표 고우균·이은솔)이 하버드 의과대학 실습 수련병원인 MGH(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와 의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MGH는 하버드 의과대학교 부속병원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역사가 오래된 병원으로서 메이요클리닉, 존스홉킨스병원 등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이다.

하버드 의과대학을 졸업한 의료인이 되기 위해 거쳐 가는 실습 수련병원이기도한 MGH는 연구비 규모 전세계 1위 병원이며, 연간 연구비 규모만 1조원에 달한다.

메디블록과 MGH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개인을 매개로 원활한 의료정보 공유가 가능하도록 ▲표준화된 데이터 교환을 위한 EHR 고도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포함한 네트워크 안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메디블록의 의료정보 네트워크 플랫폼을 활용하여 ▲LMIC 연구실에서 개발한 AI 서비스 적용 ▲2차 의견 제공 서비스 등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MIC(The Laboratory of Medical Imaging and Computation)는 의료 기록 및 의료 이미지를 분석하는 컴퓨터 전산 방법을 연구하는 연구실이다. LMIC는 딥러닝 기반 의료 AI 솔루션을 만들고 있으며, 현재까지 골연령 평가, 근육량 정량화, 뇌출혈 진단 등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한 의료영상 인공지능의 선두주자 중 하나로 의료계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MGH와 메디블록은 서로 협력하여 표준화 된 데이터 교환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메디블록은 MGH를 비롯한 다른 기관들간의 개인 건강 정보 상호 운용성 증대 및 데이터 보안 향상을 꽤할 전망이다.

MGH는 EHR 시스템에서 안전하고 접근 가능한 데이터 저장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최초의 기관 중 하나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보다 광범위한 환자의 건강 정보를 통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은솔 메디블록 공동대표는 “미국 최고의 병원으로 평가받고 있는 MGH와의 협력을 통해 해외에서도 메디블록 플랫폼을 검증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또한, AI 플랫폼을 함께 접목하여 플랫폼의 활용범위를 높일 기회이기도 하다”며, “MGH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명찬 MGH 선임연구원은 “블록체인 기반 의료정보 플랫폼 중 가장 앞서 나가는 메디블록과 함께 연구하게 되어 기쁘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료정보 시스템들이 대륙간에서도 안정적으로 쓰일 수 있게 참고할 만한 기술 표준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메디블록은 지난 2월과 8월에 각각 ‘포브스가 선정한 2018년 기대되는 한국 스타트업 10곳'과 ‘포브스가 선정한 2019년 기대되는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9곳'에 선정되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국내 블록체인 기업이다.

한양대 의료원, 경희대 치과병원, 베스티안병원 등 다양한 의료기관과 협약을 맺어 의료정보 플랫폼으로서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으며, 지난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한국정보화진흥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이 진행하는 정부 과제에서 유일한 블록체인 기술 위탁기관으로 선정되었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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