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IoT 숙면등’을 30일 출시했다. 조명과 스피커 기능을 결합해 일출·일몰과 비슷한 조명과 심신 안정을 유도하는 음원을 제공한다.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스피커와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내맘대로 IoT 패키지’(3년 약정 기준 월 1만2100원)에 가입하면 기기값 없이 쓸 수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중국 화웨이(華爲)는 29일 LG유플러스가 5세대 이동통신(5G) 중계기와 관련한 소스코드를 요구할 경우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멍샤오윈 화웨이코리아 지사장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김경진 의원이 LG유플러스가 5G 중계기 관련 설계도와 소스코드 제출을 요구할 때 수용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멍 지사장은 "소스코드는 회사 핵심 기술 가치를 가진 정보자산"이라면서도 "LG유플러스가 요청하면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제3자와 경쟁업체에 공개되지 않는 한 적극적으로 협조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멍 지사장은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창업자가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정보공학부장 출신이고, 쑨야팡(孫亞芳) 회장이 중국 국가안전부(국가정보원격) 출신이냐는 김 의원 질문에 "런 창업자가 1983년 군 전역후 1987년 친구 5명과 화웨이를 창립해 30여년간 이끌어왔다"면서도 사내 공산당위원회가 존재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한편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는 삼성전자와 체결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선탑재 앱 관련 계약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할 용의가 있느냐는 김 의원 질문에 "해당 계약서 같은 경우 기밀유지 때문에 공개할 수 있는지를 확실히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또 한국 유튜버들의 수입을 한국 조세 당국에 통보하는지에 대해서는 "세부사항을 확인한 다음 말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연합뉴스
LG유플러스가 국정감사에서 화웨이 5세대(5G)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를 사용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보안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철저히 검사하겠다는 입장이다.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26일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화웨이 LTE 장비를 쓰고 있어 5G 장비 도입이 불가피하나”란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문을 받고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LG유플러스가 화웨이 5G 장비 사용을 기정사실화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LG유플러스의 화웨이 5G 장비 도입 여부는 업계의 큰 화두였다. 화웨이의 5G 장비가 국내시장에 처음 도입되는 것인데다, 보안우려까지 겹쳐서다.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2017년 글로벌 통신 인프라 시장의 28% 점유율을 차지한 1위 업체다.(IHS기준) 이 밖에 5G 네트워크의 핵심 기술에서도 선도적 지위를 차지한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럼에도 보안에 대한 우려로 미국, 영국, 호주 등을 중심으로 화웨이 장비를 채택하지 않겠다는 움직임이 일었다.국내에서도 화웨이 장비에 대한 보안 우려가 거세다. 일부 네티즌들은 LG유플러스가 화웨이 5G 장비를 사용하면 다른 통신사로 갈아타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러한 여론은 국내 이동통신사가 화웨이 5G 장비를 선택하는 데 걸림돌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LG유플러스는 이번 결정으로 화웨이 5G 장비가 보안에 문제 없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검증해야 하는 몫을 떠안게 됐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화웨이 장비를 이용한 5G도 전혀 문제가 없음을 확인시켜야 하는 ‘첫 주자’가 된 것이다. 관련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도 기술적 자문은 할 수 있지만, 5G 장비 보안에 대한 직접 검증은 이동통신사가 해야 한다고 선을 긋는 상황이다.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일단 확실한 검증을 약속했다. 하현회 부회장은 지난 26일 국감에서 “(통신 장비) 보안 검증하기 위해 화웨이 외에 모든 다른 장비사의 공급망까지 점검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화웨이도 보안우려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화웨이는 이달 8일 보도자료를 통해 “화웨이의 제품과 솔루션은 현재 전 세계 주요 이동통신사, 포천 500대 기업 및 170여 개 이상 국가의 고객과 소비자들이 사용하고 있다”며 “철저한 사이버 보안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이와 관련해 문제 제기 받은 사안은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지난 4일 국내 5G 장비 판매에 필요한 적합성 인증을 마쳤다.5G 시대에도 화웨이 장비를 쓰게 된 LG유플러스는 보안 우려를 불식시키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까. 화웨이 장비에 대한 보안 우려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LG유플러스의 행보가 주목된다. 또 화웨이가 5G 시대를 앞둔 국내 시장에서 정착할 수 있을지가 LG유플러스에 달려있다고 본다면 무리일까.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