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재규 에듀해시 회장, 란딥 카푸르 DXC테크놀로지 아시아 CTO, 전중훤 에듀해시 부회장. / 사진=에듀해시 제공
(왼쪽부터) 김재규 에듀해시 회장, 란딥 카푸르 DXC테크놀로지 아시아 CTO, 전중훤 에듀해시 부회장. / 사진=에듀해시 제공
‘한국의 블록체인 리더’를 표방하는 블록체인 교육기업 에듀해시는 개발 중인 메인넷이 100만TPS(초당거래량)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타워에서 열린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컨퍼런스(EBC) 2018 서울’ 자리에서다. 에듀해시는 이날 메인넷 xDLT 시연에서 110만TPS 속도를 증명해 이목을 끌었다. “컴퓨터 CPU(중앙처리장치)를 55%만 가동했다. CPU 가동률을 높이면 TPS는 더 올라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발표를 맡은 온인선 에듀해시 기술총괄이사(CTO)는 “100% 자바스크립트 기반 엔터프라이즈(기업용) 블록체인으로 기존 블록체인에 비해 월등한 확장성을 가진 새로운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요셉 김(Joe K. Kim) 블록체인 개발책임자는 기자와 따로 만나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고성능 서버를 사용하고 우수하면서도 균질한 노드를 확보하는 데 신경 써 이 같은 TPS를 달성했다”고 귀띔했다.

퍼블릭이 아닌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분류되며, 서버와 노드 품질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제한한 ‘특정 조건’에서 구현했지만 100만TPS를 훌쩍 넘은 것은 놀라운 일이다. 단 전문적인 공개 기술검증 등 추가 입증 절차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를 극대화하는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의 효율적인 도입’ 주제로 열린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매출 30조원 이상의 글로벌 정보기술(IT) 솔루션 기업 DXC테크놀로지가 에듀해시와 협력해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을 이끌어나가겠다는 비전 발표가 이어졌다.

란딥 카푸르(Randeep Kapur) DXC테크놀로지 아시아 CTO는 발표자로 나서 에듀해시와 한 팀으로 블록체인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중훤 에듀해시 부회장도 “에듀해시의 블록체인 기술과 비즈니스 리더십이 DXC테크놀로지에게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법무법인 율촌은 기업들이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펼칠 때 검토해야 할 법률적·세무적 이슈를 짚은 뒤 대응방안을 제시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DXC테크놀로지, 법무법인 율촌과 함께 컨퍼런스를 기획한 에듀해시의 김재규 회장은 “그동안 에듀해시가 축적해온 블록체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처음 대중에게 공개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앞으로 적극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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