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 ‘50대 유망기업(The Future 50)’에 선정됐다. 네이버는 넷플릭스, 알리바바, 아마존 등 세계 유수의 정보기술(IT) 기업보다 순위가 높았다.

19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해 발표한 50대 유망기업 순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체 50개 글로벌 기업 중 6위를 차지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17위와 47위에 올랐다.

포천 50대 유망기업…네이버 6위 '놀랍네'
포천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보스턴컨설팅과 공동으로 미래 시장을 선도할 유망기업 50개를 뽑아 발표하고 있다. 시장 잠재력과 전략, 연구개발(R&D) 투자 규모, 조직 구성 등을 분석해 선정한다. 지난해에는 미국 기업만 평가했지만 올해부터 글로벌 기업으로 확대했다. 네이버는 넷플릭스(8위), 알리바바(14위), 아마존(29위), 알파벳(구글의 지주회사·32위), 페이스북(49위)보다 순위가 앞섰다. 지난 6월엔 포브스가 선정한 ‘100대 혁신기업’에서 9위를 차지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네이버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간편결제로 사업을 확대하는 기업”이라며 “최근에는 자회사 라인을 통해 게임 콘텐츠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링크’라는 가상화폐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천의 평가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의견과 엇갈려 더욱 주목받는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월 “네이버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천은 셀트리온에 대해선 “미국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이 연간 25%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관련해선 “2017년 기준 매출은 가장 작지만 바이오시밀러 자회사들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위 10개 기업을 보면 미국 클라우드 업체와 중국 회사가 두드러졌다. 1위를 차지한 워크데이는 재무·인사 분야에 특화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나우(3위)와 세일즈포스(10위)도 클라우드 기업이다. 서비스나우는 기업 대상의 정보기술(IT) 서비스 관리(ITSM)를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고객관계관리(CRM) 전문 업체다.

포털업체 웨이보(2위), 여행사 시트립(4위), 전자상거래업체 빕숍(5위), 물류업체 SF홀딩스(9위) 등 상위 10개 기업 중 4개는 중국 기업이다.

김주완/전예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