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바이오메드 "차세대 유방 보형물로 내년 국내 시장 1위 오를 것"
바이오 조직 공학 기업 한스바이오메드(대표 황호찬)가 차세대 유방 보형물 '벨라젤 마이크로 골든 라인'을 출시했다. 벨라젤 마이크로 골든 라인은 기존 보형물의 장점을 결합한 제품으로 안전성은 물론 뛰어난 촉감과 자연스러운 모양을 연출한다. 유방 보형물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한스바이오메드는 18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출시한 '벨라젤 마이크로' 73종에 더해 더 많은 여성의 체형을 고려한 30종의 추가 제품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유방 보형물의 지름, 부피, 돌출 정도 등 세 가지를 조화롭게 구성해 5개 라인 30개 크기의 제품을 내놓음으로써 작은 흉곽, 비대칭 가슴 등 다양한 체형에 적합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벨라젤 마이크로 골든 라인은 '마이크로텍스처' 유형의 유방 보형물이다. 마이크로텍스처는 보형물 표면에 40㎛(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크기의 돌기가 있는 형태로 표면이 매끈한 스무스 유형과 표면이 거친 텍스처 유형과 구분된다.
한스바이오메드 "차세대 유방 보형물로 내년 국내 시장 1위 오를 것"
설철환 JW정원성형외과 원장은 "스무스와 텍스처 사용 시 보형물 주변에 세포조직이 만들어지면서 가슴이 딱딱해지는 구형구축, 이중피막 같은 부작용이 종종 발생했다"며 "벨라젤은 특수 공정 기술로 미세하고 균일한 표면을 가지고 있어 체내 조직과 친화성이 높아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벨라젤 마이크로의 외피는 5겹으로 돼 있어 겔이 바깥으로 새어나오는 것을 막는다. 또 강도가 세고 신축성이 좋아 보형물이 변형되거나 파열될 위험이 크게 낮아졌다. 외피 안에 점탄성이 우수한 코헤시브겔을 100% 채워 실제 가슴과 비슷한 촉감과 함께 몸의 움직임에 따라 모양이 자연스럽게 변하는 것도 장점이다.

오랫동안 유방 보형물 시장을 주름 잡던 엘러간과 멘토의 제품은 스무스·텍스처 유형이다. 유방 보형물 시장이 점차 마이크로텍스처로 넘어오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임민규 한스바이오메드 마케팅기획팀장은 "엘러간과 멘토가 지금까지 국내 시장을 주름 잡고 있었지만 지난해 마이크로텍스처 제품이 출시된 뒤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20%까지 떨어졌다"며 "조만간 우리 제품이 1위에 올라설 것"이라고 했다. 국내 시장 규모는 약 350억원이다.

한스바이오메드는 가슴 성형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 미국은 2023년, 중국은 이르면 내년 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세계 유방 보형물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2000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의료기관 8곳에서 제품의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할 임상시험을 꾸준히 실시해 해외 인허가에 필요한 자료를 준비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빈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1999년 설립된 한스바이오메드는 국내 시장에 유방 보형물을 출시한 기업 8곳 가운데 유일한 국내 기업이다. 2008년 국내 최초로 실리콘겔 유방 보형물을 개발했고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마이크로텍스처 유방 보형물인 '벨라젤 마이크로'를 출시했다. 내년까지 유방 보형물 스마트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