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대응을 위해 정부가 구축하는 1조7000억원 규모의 국가재난안전통신망(PS-LTE)사업에서 KT와 SK텔레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국가재난안전통신망 A·B·C사업구역 가운데 A·B구역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혔다. SK텔레콤은 C구역을 맡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사업권을 따내지 못했다.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은 2020년까지 3개 구역으로 나뉘어 구축된다. 단말 비용을 포함한 사업 규모는 1조7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통신사업 관련 비용은 9024억원이다.

가장 규모가 큰 사업구역은 A구역(서울 대구 대전 제주 등)으로 4026억원짜리 프로젝트다. B구역(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은 3121억원, C구역(부산 울산 경남 인천 충북)은 1878억원이다. 사실상 KT가 사업 금액 기준 80%를 따낸 셈이다.

KT는 “A구역사업을 따냄으로써 전체 사업의 총괄기능을 수행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며 “재난, 해상, 철도 3가지 공공안전망 사업을 모두 경험한 강점을 살려 재난망 본사업에서 중소협력사 및 SK텔레콤과 함께 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은 재난 대응을 위한 단일 무선통신망이다. 구축이 완료되면 경찰, 소방, 지방자치단체, 해경, 군 등 8대 분야 333개 기관 및 24만여 명이 이용한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