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동영상 유통 서비스 1위인 유튜브가 17일 오전 1시간30분 정도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오전 10시부터 오전 11시30분까지 동영상을 소개하는 화면이 뜨지 않거나 동영상이 재생되지 않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이날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더버지 등에 따르면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모든 지역 이용자들이 비슷한 시간대에 비슷한 오류를 겪었다. 유튜브 운영업체인 구글은 오전 10시40분에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불편을 초래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1시간 뒤에는 “유튜브가 정상화했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한다”는 글을 남겼다.

구글은 장애가 발생한 정확한 시간과 원인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IT업계에서는 구글 메인 서버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튜브 접속 장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더버지에 따르면 올여름 러시아 월드컵대회 당시 월드컵 관련 콘텐츠 유통이 한때 중단됐다. 4월에도 일부 유튜브 채널에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접속 장애로 국내 이용자들은 불편을 겪었다.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유튜브 오류’ 등 관련 검색어가 올랐다. 청와대는 이날 ‘11:30 청와대입니다’라는 방송을 유튜브가 아니라 페이스북을 통해 진행했다. 광고주, 유튜브 유료 이용자 등의 피해가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구글은 피해 규모와 보상책도 밝히지 않았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