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먹는 '콜대원', 초기 감기엔 '판피린 큐', 어린이용 '그린 시럽'
겨울이 가까워져 오고 있다. 최근 한 제약회사가 국내 20~50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3.8%는 한 해 평균 세 번 이상 감기를 앓는다고 답했다. 감기에 잘 걸리는 시기로 겨울을 꼽은 사람이 35.7%로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감기는 증상을 빨리 잡아야 호흡기 손상 위험과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초기부터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국내 최초 짜 먹는 감기약 ‘콜대원’

대원제약의 ‘콜대원’은 국내 처음 출시된 짜 먹는 감기약이다.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짜 먹을 수 있도록 스틱형 파우치로 나왔다. 액상형 제제기 때문에 흡수가 빠르고 물 없이도 복용 가능하다. 알약을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쉽게 먹을 수 있다. 진통 및 해열 효과가 뛰어난 아세트아미노펜에 카페인 화합물을 첨가했다. 아세트아미노펜의 흡수 속도를 높이고 진통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콜대원 시리즈는 지난해 1700만 포가 넘게 판매됐다.

증상별로 특화된 다양한 제품이 있다. 종합 감기용 ‘콜드에스’, 기침 감기용 ‘코프에스’, 코 감기용 ‘노즈에스’ 등이다. 지난 4월에는 코감기, 알레르기성 비염용 나잘 스프레이 ‘콜대원 코나’가 나왔다. 나잘 스프레이는 콧물, 코막힘, 재채기, 코 가려움 등에 효과가 있는 뿌리는 약이다. 콧속 점막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류를 감소시켜 코막힘을 완화하는 자일로메타졸린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코막힘 개선 효과가 10~12시간 지속된다. 만 12세 이하의 어린이를 위한 짜 먹는 감기약 ‘콜대원 키즈’도 있다.

◆초기 감기에 잘 듣는 ‘판피린 큐’

동아제약의 ‘판피린 큐’는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익숙한 광고 문구로 잘 알려진 국가대표 감기약이다. 1956년 품목 허가를 받고 1961년 첫 생산 및 판매를 시작한 장수 제품이다. 지금도 매년 2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꺼지지 않는 인지도를 과시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TV나 신문 지면광고를 통해 두건을 쓴 판피린 인형을 지속적으로 노출했다. 캐릭터 인형에 걸맞은 목소리를 가진 성우 장유진 씨가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간결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해 ‘감기에는 판피린 큐’라는 것을 소비자 인식에 각인시켰다. 최근에는 배우 박보영을 모델로 기용하는 등 젊은 층에 다가가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짜먹는 '콜대원', 초기 감기엔 '판피린 큐', 어린이용 '그린 시럽'
판피린 큐는 콧물, 코막힘, 기침은 물론 발열, 두통 등에 잘 듣는다. 특히 초기 감기에 좋다. 액상이어서 물 없이 먹을 수 있으며 약효가 빨리 나타난다. 이 밖에 알약으로 나온 ‘판피린 티’도 있다. 판피린 티는 안전상비의약품으로 지정돼 편의점에서도 판다. 안전상비의약품은 늦은 밤이나 공휴일에도 쉽게 살 수 있도록 편의점 판매를 허용한 것을 말한다.

◆어린이에게 특화된 ‘그린 시럽’

GC녹십자의 ‘그린 시럽 시리즈’는 어린이에게 특화된 감기약이다. 복용이 간편한 시럽 형태다. 색소가 들어 있지 않다. 천연감미제인 자일리톨을 넣어 충치 예방과 항균 작용 효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제품은 모두 네 종류다. ‘그린콜샷 시럽’은 종합 감기약이다. 콧물, 재채기, 인후통, 발열, 두통, 근육통 등 모든 감기 증상에 사용할 수 있다. 달콤한 딸기 향이 나 어린이가 잘 먹는다. ‘그린펜 시럽’은 해열·진통제다.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이부프로펜 제제로 오렌지향을 첨가해 청량감이 좋다. 이부프로펜 제제는 아스피린보다 해열·진통 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짜먹는 '콜대원', 초기 감기엔 '판피린 큐', 어린이용 '그린 시럽'
‘그린노즈 시럽’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에 효과적이다. 알레르기성 질환에 사용하는 항히스타민제 성분이 들었다. ‘그린코푸 시럽’은 생약 성분인 헤데라, 지미, 프리뮤라 추출물 등을 사용해 만들었다. 진해거담 작용이 우수하다. 용량은 네 가지 모두 90mL다. 어린이가 쉽게 열지 못하도록 안전캡을 사용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