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차바이오텍이 인체 내 면역세포의 하나인 NK(자연살해)세포의 대량 생산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번 특허의 핵심은 채취한 혈액으로부터 NK세포만 선별적으로 증식시키는 기술이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이 기술을 사용하면 약 2주 사이에 NK세포가 배양 전보다 최대 2000배까지 늘어난다"며 "배양 전 5~20% 수준인 활성도 또한 90% 이상으로 향상돼 높은 항암 효과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혈액에서 NK세포를 분리하는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는 것도 이 기술의 장점이라는 게 차바이오텍 측의 설명이다. 기존 기술은 분리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했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혈액에 항체와 사이토카인 등 단백질 성분을 투입하면 바로 NK세포가 선별 증식된다"며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했다.

NK세포는 인체에 존재하는 강력한 면역세포다. 암세포를 제거하는 성질이 있다. 때문에 NK세포의 활성도를 높이고 수를 늘리면 항암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영욱 차바이오텍 대표는 "항암 효과가 향상된 NK세포를 면역세포치료제 연구 및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