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연 리더 "트래픽 유발보다 신뢰받는 서비스 중요하다 판단"

네이버가 모바일 첫 화면을 검색창 위주로 바꾸고 뉴스와 실시간급상승검색어(실급검)를 빼는 등 대폭 개편을 단행한 것에 대해 여러 평가가 나오고 있다.

2009년 모바일 네이버가 처음 나온 이후 가장 파격적인 변화다 보니 그동안 네이버를 써온 사용자에게 불편할 수 있다는 것은 네이버 내부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김광현 서치앤클로바 리더는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데뷰 2018' 행사 중 기자들과 만나 "저도 (개편 화면을) 처음 보고 깜짝 놀랐다"며 "뉴스를 첫 화면에서 빼면 젊은층보다는 30~50대에게 굉장히 불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모바일 개편 관련 뉴스에 댓글을 단 사용자 'phh7****'는 "검색창만 달랑 뜰 거면 구글 쓰지 뭐하러 네이버를 쓰나"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많았던 뉴스 배열을 사람 손이 아닌 100% 알고리듬에 맡겨 완전히 개인화하겠다는 계획에도 거부감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이 녹색소비자연대와 함께 지난달 21일부터 일주일간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개인 선호에 따른 맞춤형 뉴스 제공'을 선호한 응답은 17.7%에 그쳤고, 59.6%는 '모두에게 동일한 뉴스 제공'을 선택했다.
확 바뀐 모바일 네이버…'휑하다 vs 깔끔하다' 엇갈리는 평가
그러나 당장 사용자들의 원성을 살 수는 있겠지만, 네이버가 미래를 내다보고 필요한 결단을 내렸다는 평가도 있다.

정동훈 광운대 교수는 이번 모바일 화면 개편에 대해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술 중심의 사업 모델 전환을 염두에 두고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뉴스 편집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도 바람직한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다.

네이버 아이디 'cook****'는 "요즘 포털화면 들어가면 그 회사가 나열한 닫힌 정보 속에서 허우적거리면서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차라리 그런 시간을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검색하는 데 쏟는다면 개인적으로도 더 유익할 것"이라고 변화에 찬성했다.

하이투자증권 김민정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사용자환경(UI) 변화에 익숙해져야 하는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지만, 이용자의 만족도를 더 높일 수 있다"며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진단했다.

김광현 리더는 "평소 뉴스 소비를 많이 하지 않는 소비자에게는 '깨끗하고 좋다'는 반응도 있다"며 "트래픽 유발보다는 신뢰받는 서비스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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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